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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 분야에 꾸준히 공통의 주제를 통해 책을 출간한다는 것,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라면 저자의 그간의 노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곳곳의 숨겨진 곳, 알려진 곳 속속들이 직접 다듬은 책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번에 30주년 기념판으로 국내 답사기 편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놓은 책 한 권에 대한 감상은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학창 시절 단순히 종이에 쓰여있는 검은 것은 글씨요, 사진을 통해 그런 곳에 이것이 있구나란 단순한 암기에서 저자의 책을 접하고 새롭게 받아들였던 신선함은 그 이후 꾸준히 접해봄으로써 더욱 관심을 갖게 했다.

 

 

이번 책의 구성이 답사기 시리즈 중 저자가 엄선한 내용이라 말 그대로 일찍이 K- 컬처의 원류이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란 말을 여전히 내뿜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감정을 다시 느껴본다.

 

 

 

책의 구성은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다룬  국토 예찬 부분인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한국 유산명작을 해설한 부분인 '검이불루 화이불치'로 구성된 부분으로 나뉜다.

 

 

 

 영안의 도갑사, 안동의 병산서원, 담양의 소쇄원, 한라산의 영실, 영주의 부석사, 경주의 불국사, 창덕궁에 대한 이야기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특히 30주년 에디션으로 출간한 책의 특징을 꼽자면 기존 담사기의 내용을 선별해서  그대로 실지 않고 현재의 시류에 맞게 한자어나 미술사 용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젊은 층들에게도 유용한 접근이 될 수 있겠단 생각과 함께 국내에 미처 방문해 보지 못한 장소나 유산에 대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국내 여행 시 참고가 될 부분으로도 유익하단 생각이 들었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로서 이제는 누구나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을 보다 깊게 가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책,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느끼는 법이다. 

그 경험의 폭은 반드시 지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을 시각적 경험, 삶의 체험 모두를 말한다. 

지금 말한  그 졸업생은 이제 들판의 이미지에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얻게 된 것이다. 남도의 들판을 시각적으로 경험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과 들 그 자체뿐 아니라 풍경화나 산수화를 보는 시각에서도 정서 반응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답사와 여행이 중요하고 매력적인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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