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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간 해부학자

 

 


곧 얼마 남지 않은 하계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린다.

 

 

전 지구인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여러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4년 이상의 피땀을 흘린,  실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전작인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에 이어 이번엔  하계 올림픽 종목 중 28개 종목을 선별해서 운동종목에 따른 운동선수들과 운동의 상관관계, 여기에 인체의 속성을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어느 종목이나 그렇듯 최선을 다한 결과가 반드시 승리로 맞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선수들은 자신이 지닌 기량을 통해  최대의 폭발적인 힘을 쏟아붓는다.

 

 

그렇지만 운동경기를 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 수반되는 과정과 여기에 치료를 해야만 하는 아킬레스건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인체 비밀이 담겨있다는 점을 알게 한다.

 

 

 

첫 운동경기 소개 코너에서 무하마드 알리란 복서가 복싱을 하면서 얻게 된 병은 펀치드렁크 신드롬, 정확히는 만성 외상성 뇌변증이다.

 

 

강력한 펀치로 머리를 맞으면서 생기는 뇌세포 손상증으로 후에 파킨슨 병을 앓게 된 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뇌에 관련된 병을 함께 알아보는 식으로 이어진다.

 

 

 

축구에서 무회전 킥, 회전킥에 담긴 물리학적으로 바라본 공의 회전과 선수들이 이를 실행시키기 위해서 신체를 사용하는 부위인 종아리 근육에 대한 자세한 해부도와 햄스트링이란 익숙한 명칭, 펜싱에서는 골반이상, 팡트병이라 불리는 햄스트링, 럭비에서는 신체적인 부딪침이 많은 운동상 뇌진탕에 걸리기 쉽다는 것, 테니스나 탁구에서는 엘보란 명칭으로 불리는 병을 얻게 되고 농구에서는 점프에서 오는 무릎 이상, 수영에서의 폐활량과 우람한 어깨가 지닌 비밀, 수구나 다이빙에서 다치기 쉬운 귀, 이밖에도 평소 운동경기 때보던 선수들이 고통에 차 누워 있는 영상들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보다 관심을 지니게 한다.

 

 

 

 

 

특히  책은 운동과 연관된 해부에 그치지 않고 운동의 발전사와 이에 얽힌 기술적 도핑으로 불리는 운동복에 관한 이야기, 양궁에서 입술에 활을 대고 쏘는 신체적인 유리함과 등판 관계,  사격에서 눈의 중요성이 노안으로 이어지고 조정이나 요트, 카누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신체적인 고통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시종 재미와 인체 해부학적인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읽다 보면 인체가 지닌 신비한 역할과 방어할 수 있는 한 보호하려는 기능은 물론  보통 평범한 사람들도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라 유익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다가올 올림픽 경기를 전처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운동경기 특성을 생각하며 신체부위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전문가가 바라본 해부학도 처럼 말이다.)

 

 

 

 인체가 지닌 비밀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한 시도가 돋보인 내용이라 흥미와 재미를 모두 느끼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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