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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라는 그것도 네 번째란 사실이 놀랍기만 한 저자의 신작이다.

 

 

 

전 작품 세계와는 조금 다른 본격적인 경찰을 내세운 본격 미스터리 출발을 알리는 이 작품은 총 5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마다 고유의 경찰 역할과 사건 수사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이 흥미롭다.

 

 

 

군마 현경 수사 1과 가쓰라 경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섯 건의 사건은 경찰내부에서 그렇게 인간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수사에서만은 누구보다도 특출한 수사력 능력을 펼치는 인물인 가쓰마가 오랜 경찰의 경험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어떤 막강한 권력의 힘이나 정치권력이 개입된 것이 아닌 개인사가 얽힌 사건을 통해 인간관계 조명과 그 속에서 우정과 사랑, 보은, 트라우마, 신체적인 현상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단편의 성격 속에 강한 임팩트가 느껴진다.

 

 

 

 

동창생들끼리 스키장에 갔다가 두 명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첫 번째 내용에서는 자연이 주는 영향에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설정 , 그 환경 속에 범인이라고 의심되는 자가 사용한 도구는 무엇인가에 대해 골몰하는 가쓰라 경부를 따라 독자들 나름대로 추리해 보는 재미도 있고, 끝까지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없게 된 전개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길 원치 않는 인간 본연의 숨기는 본성 때문에 자칫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헛된 발걸음 하게 되는 수사 선상의 애로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목숨 빚'은 읽는 내내 인간이 인간에서 다가가며 선을 행할 수 있는 도덕적인 행실과 그 행실에 대한 보답으로 스스로 자처한 일을 파헤치는 가쓰라 형사가 펼치는 과정이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는 감정이 앞섰기에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다시 출간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책 제목인 '가연물'에서는 방화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불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죽은 자는 없지만 되려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되면서 상상을 펼치게 하는 오싹함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범인이라고 생각되던 전황의 반전을 느낄 수 있는 가쓰라 형사의 추리력을 보다 재밌게 느끼며 읽은 '진짜인가' 또한 미스터리의 맛을 추가한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한 사건이 벌어지는 정황을 놓고 수사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른 각 부서의 신경전, 누구보다 가쓰라 형사가 지닌 사건 전체를 펼쳐놓고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과 의심이 드는 정황에 대한 확인은 경찰 세계의 일부분만이 아니라 진실을 통해 사건이 말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대한 정통 수사력에 대한 진행이 인상 깊었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시대적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이 지닌 비범 하면서도 평범함을 지닌 인물 캐릭터 창조를 통해 미스터리 세계의 별미를 느끼게 하는 작가라 이번 정통 형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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