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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 용광로 같은 나라로 표현되는 미국, 다양한 인종이 혼합으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서로의 개인적인 자유와 존중, 자체적으로 전통적인 관습과 미국이란 나라에서  서로 다른 것을 혼합해 독특한 모습의 자유란 이미지로 대변되는 국가로 알려진 곳-  그곳은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순간 그들에겐 하나의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개척지이자 자신들의 터전이 될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과연 지금까지 자신들의 자랑거리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각 인종들이 뒤섞인 현재, 그 신념을 제대로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질문한다면?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에 도시개발업자들이 타운하우스 개발을 위해 치킨힐이란 마을에 있는 우물을 파헤치던 중 오래된 시체 한구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이곳 마.. 더보기
영원한 천국 일명 욕망 시리즈로 불리는 삼부작 '완전한 행복'에 이은 두 번째 신작을 만나본다.  저자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라면 이번 신작에서도 느꼈겠지만 그야말로 본능질주를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의 맛을 제대로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것 같다.  처음 작품에 들어가는 문장에서 시작해 점차 빠져드는 배경자체에 깜빡 속아 넘어간 장치적인 구성과 두 가지의 길을 통해 인간이 지닌 본연의 욕망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다.  거대 네트워크이자 이지 빅데이터를 통한 플랫폼인 롤라에서는 개인이  선택한 생애가 끝나야 나올 수 있는 가상의 세계다.  이곳에서 임경주가 스토리텔러이자 프로그래밍 기술자인 해상에게 자신의 의뢰를 제안한 일로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흐름들이 이어진다.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이치가 세상의.. 더보기
가연물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라는 그것도 네 번째란 사실이 놀랍기만 한 저자의 신작이다.   전 작품 세계와는 조금 다른 본격적인 경찰을 내세운 본격 미스터리 출발을 알리는 이 작품은 총 5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마다 고유의 경찰 역할과 사건 수사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이 흥미롭다.   군마 현경 수사 1과 가쓰라 경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섯 건의 사건은 경찰내부에서 그렇게 인간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수사에서만은 누구보다도 특출한 수사력 능력을 펼치는 인물인 가쓰마가 오랜 경찰의 경험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어떤 막강한 권력의 힘이나 정치권력이 개입된 것이 아닌 개인사가 얽힌 사건을 통해 인간관계 조명과 그 속에서 우정과 사랑, 보은, 트라우마, 신체적인 현상에 의해 사건이.. 더보기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라이트노벨풍의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신선한 작품-   미스터리 소설이라 함은 조금은 주제가 무겁고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뇌 플레이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장르란 점에서 이 작품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고서 말하는 린네와 무죄 추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린네가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한 사건 정황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짚어 사건을 풀어 설명하는 토야가 주된 주인공이다.    일단 라이트 노벨이 지향하는 가볍고도 살짝 심쿵하는 장면들의 전환, 만화에서 튀어나올 듯 그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내내 인간관계에서 어긋난 사건의 내막을 추리하는 콤비의 모습이 귀엽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 겪은 아빠의 죽음에 대한 사건으로 법조계 쪽으로.. 더보기
도쿄도 동정탑 AI활성화와 이용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도쿄도 동정탑'이다.  4차 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대에 저자가 이를 응용한 작품 속 내용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범죄와 사회관계를 모색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대해서 그들을 동정받아야 할 존재란 관점과 이들을 수용할 도쿄의 '심퍼시 타워 도쿄'란 명칭으로 불린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건축가 마키라 사라와 그보다 어린 판매 직원인 다쿠토의 시선으로 그려나가는 내용은 친근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작가가 말했듯 AI를 이용한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작품 속에 보인 부분들이 딱딱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풍기며 독자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그들을 사회는 .. 더보기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은하계, 태양계, 지구, 아시아 대륙, 대한민국, 서울시 봉천동 변두리에 터미널이 생겼다.   익히 알고 있는 터미널이 아닌 지구가 속한 44 은하계 환승터미널로 외계인 제38 은하계 연합정부가 합의에 의해 세워진 곳으로 한몫 잡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 씨는 원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여기에 가게마저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외계인들 대상으로 상업을 하게 된 마당에 가게마저 터미널 안에 흡수되어 버린 꼴로 자리 잡게 된 상황, 어이없게도 통역 없이는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 SF소설의 색다른 유머와 그 속에서 품고 있는 아픈 상처들을 내보인 작품 내용은 시종 괄괄한 버럭 아저씨 원동웅 씨가 각기 다른 행성에서 온 사연을 지닌 .. 더보기
가장 파란 눈 작가가 타계한지도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  저자가 세상에 최초로 출간한 작품인 이 소설은 그동안 저자의 작품을 생각하면 이때부터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1970년대에 출간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읽더라고 지금 이순간에도 미국내에서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자가 문학이란 장르를 통해 흑인들의 정체성과 그 연장선에서 과연 얼만큼의 발전들을 보여왔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겠다.   9살의 클로디아, 10살의 프리다, 그리고 아버지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클로디아 집에 잠시 머물게되는 페콜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속 배경은 1941년 미국 오아이오주 로레인이다.   어린아.. 더보기
아무도 찾지 않은 외로운 섬, 그 섬에 일흔 살의 새무얼이 등대지기로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으로 감옥에 수감된 뒤 출소했지만 자신을 반겨주는 가족들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스스로 작은 섬에 정착하며 세상에 대한 문을 닫고 홀로 유폐되다시피  살던 그는 어느 날 한 남자와 드럼통을 발견한다.   그간 바다로 떠밀려온 시체를 처리한 경험이 있던 그는 남자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이후부터 홀로 살아온 자신의 환경에 작은 파문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식민지 지배를 받던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허구란 창작을 통해 한 개인이 역사란 시간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그 역사 속에서 경험했던 아픈 기억과 폭력에 대한 저항들이 그의 내면에서 어떤 심리로 자리 잡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