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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원작소설

허슬러 내기라고 하면 보통 타짜란 명칭으로 불리는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스스로 도박에 사활을 건 사람들의 눈빛이나 손놀림들을 영상에서 볼 때면 진짜 그 현장에 빠져서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승부수를 던지는 사람들-  '퀸스 갬빗'이란 영화를 통해 도박의 세계를 남다르게 그린 저자의 원작인 이 작품 또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원작 내용을 읽으면서 당구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시간이 됐다.  천하무적, 상대할 자가 없는 에디란 젊은이의 발자취를 더듬어나가는 이야기는 긴 장대를 통해 서로가 견제를 하면서 내기 당구세계의 진정한 승자와 이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엿볼 수 있게 그린다.  에디는 당구를 통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 그의 곁에 매니저처럼.. 더보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나게 되니 처음 읽었던 그때의 감성이 떠오르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단 생각이 든다.  유명한 작품이자 영화에서도 중년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 이번 특별판의 표지 컬러도 그렇고 다시금 내용 속으로 들어가니 당시 나가 느꼈던 감성이 떠오르면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가 한 작품에 대한 감성이 이리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구나를 느껴본다.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에 묻혀 살아가는 여자와 사진작가와의 짧은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다시 그들 사이에 남겨진 오랜 기억의 잔재들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으로 남는다는 것-  당시 시대적 상황상 주부이자 엄마, 아내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남겨진 가족을 위해 묻어야만 했던 사랑이야기는 여성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 더보기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4년도에 읽었으니까 다시 만나게 된 시간이 10년이 됐구나^^  생소했던 저자의 작품을 들고서 읽은 후에 몰려온 후 폭풍이 컸던 작품이라 이번에 새롭게 다시 손에 들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읽었던 때를 기억해 보면 당시 영화화 된다고 알려진 터라 지금에서 보면 영화와 원작 모두를 비교해 보며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처음엔 로맨스 소설이고, 서로 자라 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 간의 사랑법에 대한 진행과정을 그려내 전형적인 장르인 줄 알고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고 난 후엔 가슴이 너무나도 먹먹하고 머리가 시종 무거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보기 드물게 울면서 읽어낸 책이라서 그런가?   재밌어서 다음 진행이야기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렸기보단 이.. 더보기
정욕(正欲)_ 바른 욕망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받아 들이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그 다양성 범주에 관한 범위는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생각들을 지녀야 하는가? 보기드문 이색적인 소재라서 읽다가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그렇다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는 각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보인 흐름들은 확실히 타 작품들과는 다르다. 검사로서 사건이 선을 넘었나, 넘지 않았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며 사회정의에 대한 직업정신을 갖고 있는 히로키, 침구 전문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타인관계나 사회의 연결을 최대한 적게 가지는 나쓰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대학생 야에코를 필두로 그들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의 여파를 통해 저자는 특정 욕망.. 더보기
겨울 나그네 1. 2 지금처럼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와닿는, 이제는 한국의 로맨스 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무방한 최인호 작가의 작품이 새로운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영화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을 대하고 보니 새삼 시간의 빠름과 함께 작가의 손길이 묻어나는 문장 하나하나가 절로 느껴진다. 고 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기념하여 뮤지컬로도 공연하고 있는 작품 속 두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사랑은 첫 만남부터 청춘의 풋풋함을 느끼게 한다. 민우와 다혜가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그 인연이 두 사람의 싱그러운 사랑으로 이어지지만 부도로 민우의 아버지가 쓰러지고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민우의 혼란은 두 사람의 운명을 흔든다.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던져버리듯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살아가는 민우는 .. 더보기
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경기호황과 풍요, 그리고 빈곤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것으로 작가에게 두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50이 넘도록 램브 컴퍼니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버지 버질 애담스는 집에서 요양 중 부인으로부터 자신들의 삶보다는 자식들의 앞 날을 위해서 직장을 떠나 새로운 사업(풀 공장)을 할 것을 듣는다. (사실은 거의 따발총 수준...) 이에 굴하지 않는 가운데 22살 딸 앨리스는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면서도 파티에 초대를 받아도 입고 갈 옷이 같은 부유층 친구들에 비해 초라한 것은 물론 춤을 출 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전전긍긍, 이 사태를 자연스럽게 넘어갈 요량으로 먼저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아들 월터는 사교층 사교게에 대한 .. 더보기
맡겨진 소녀 1980년대 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뭉클함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지 않고 많은 자녀를 둔 부부, 곧 출산을 앞둔 그들이 몇 달 동안 딸아이를 친척인 킨셀라 부부에게 맡기면서 이야기의 화자인 소녀의 시점으로 들려준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신경 쓸 여유조차 없는 가사에 치인 엄마와 가정일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아빠가 보인 보살핌(?)에 익숙한 소녀가 친척 킨셀라 부부에게 받은 정성스러운 보살핌은 또 다른 것이었다. 짧은 몇 달 동안 부부 집에 머물면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감정에 담아낸 문장으로 인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내용들은 킨셀라 부부의 마음 아픈 사연과 함께 세상의 가족이란 무엇인지, 여기에 소녀가 다른 환경에서 보고 느끼면서 자라는 성장이.. 더보기
속죄 동명영화 제목 '어톤먼트'의 원작소설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만났다. 영화에서의 두 주인공이 가슴 아픈 사연의 영상미가 작품을 읽으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새록새록 거듭 기억나는 것은 아마도 잊지 못할 아픈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이상이 아닌 전적으로 타인에 의한 이별이었기에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들이 있어도 피해자가 느끼는 고통과 가해자가 느끼는 감정엔 다층적인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에 자기 정당화로 오류를 잡고 넘어가려는 일말의 잘못은 당사자의 용서가 필요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의 위안마저 갖게 한다. 몽상가이자 소설가를 꿈궜던 브라이어니가 적어도 자신의 잘못을 알았던 그 시점에 오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