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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아노크라시, 민주주의 국가의 위기

 

 

- 아노크라시 :  독재(autocracy)와 민주주의(democracy)의 합성어를 일컫는 말.

 

 

 

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이렇게 현실성 있게 다가온 것은 물론이고 저자가 담고 있는 내용들을 차례대로 훑어보면서 느낀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까? 

 

 

참 많은 것들을 담아낸 책이란 생각이 든다.

 

고대, 중세시대에는 없던 내전이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좀 더 복잡해지고 개인들마다 느끼는 두려움과 정당성에 대한 생각들이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들 분석과 함께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 과정을 들려준다.

 

저자는 현재 민주주의 국가들 중에서 아노크라시 형태로 변환하는 나라들이 있으며 그 과정에는 선출된 지도자가 있음을 말한다.

 

 

 

- 2010년 이래 해마다 세계는 민주주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나라보다 내려가는 나라가 더 많은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새롭게 민주화된 나라들만이 아니라, 한때 오랫동안 신성불가침의 민주주의를 자랑하던 부유한 자유주의 국가들에서도 이런 퇴보가 나타난다. 선거로 뽑힌 일부 지도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고 헌법을 개정해서 권력을 자신들의 수중에 집중시키고 있다. 다른 지도자들은 대의제 선거를 약화시키려고 시도한다. 모든 지도자가 시민들에게 독재적 조치의 필요성을 설득하려고 한다. - P 140

 

 

권력을 쥐게 된 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주의 절차에 관한 안전장치를 무시하며 경제, 안정등을 이유로 내세워 공포를 양산하는 과정, 나의 뜻에 반하는 타자를 적으로  만들고 이를 해결하는 해결사로의 역할이 바로 자신이란 점을 내세워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들은 '종족 사업가란 이름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파벌화를 이뤄서 정치행보를 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저자가 다룬 세계각국의 내전역사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종교, 인종이란 키워드로 더욱 다져지는 결과를 낳는다.

 

 

 

- 내전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파벌화다. 시민들이 종족이나 종교, 지리적 구분을 바탕으로 집단을 형성하고, 정당들이 약탈적으로 바뀌어 경쟁자를 배제하고 주로 자신과 지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실행할 때 파벌화가 완성된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만큼 파벌화를 부추기고 가속화하는 것은 없다.- P 264

 

 

 

보통  내전이 일어나는 이유로 생각하는 가난, 실업, 차별은  참을 수 있지만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내 것이 사라지는 현실에서는 그 상실감을 통해 내전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과거 지배적인 집단이 현재 그렇지 못할 경우 더욱 강하게 일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로 들려준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SNS의 영향은 내전 확산도구(알고리즘 영향)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내전촉발이란  흐름들을 통해 개인마다 지지하고 생각하는 바를 극명한 대립양상으로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와닿는 부분이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배경이 자신의 나라인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내전발발 계기와 그 이후에 미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각국을 배제하고 읽는다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편향된 파벌사회,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면서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는 불성실한 자들의 태도들,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분들은 물론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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