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미스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젠더 크라임 '애도하는 사람'을 읽은 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에 빠졌던 시기, 그가 던지는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경종을 울린다.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중년의 남성이 나체 상태로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발견이 된다. 해당 관할서 담당형사인 구라오카는 본청 수사과에서 파견된 시바와 한 조가 되어 신원확보를 하는데 그는 회사원으로서 3년 전 여대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연루된 자식을 둔 가장으로 밝혀진다. 그의 몸에서 '눈에는 눈'이란 쪽지가 발견되고 이는 곧 범인의 존재가 과거의 사건에 불만을 품은 관계된 자가 아닐까 하는 관점으로 수사를 벌인다. 작품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우리나라 대학생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분노와 울분, 그리고 사회적 관습이나 사회생활에서 보인 남녀 차별에 관한.. 더보기 아리아드네의 목소리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저자의 신작, 이번엔 재난을 소재로 한 긴박한 상황들을 통해 절묘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린 시절 밀물과 썰물의 차로 인해 동굴에서 익사한 형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지니고 살고 있는 다카기는 드론을 만드는 벤처회사 직원이다. 그는 지하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된 회사 차원에서 개막식에 참여하게 되고 그 장소는 잠시 후 지진으로 지하는 물론 스마트 도시라는 첨단 이미지를 무시하듯 무너져버린다. 문제는 당시 유튜버이자 삼중 장애를 갖고 있던 도지사 조카딸인 나카가와가 지하 속에 갇혀버렸다는 것.- 이에 첨단 드론으로 선배와 함께 드론을 지하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조종을 통해 인명 구조에 나서게 된다. 자연재해는 누구나 예상할 수 .. 더보기 인플루언스 소설가인 나에게 본인 및 친구 두 명과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줄 수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은 후 그녀를 만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 책 문구에서 서로에게 원하는 사연들이 궁금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유리와 사토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롭게 전학 온 마호의 관계가 제목 그 자체에서 오는 연관성 구성으로 인상 깊었다. 할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사토코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괴로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유리와 그 후 각자 친구들이 생기면서 멀어지기 시작하고, 마호와 사귀게 된 유리가 마호를 위험에서 구하려다 정당방위로 행한 행동을 사토코가 수습하면서 이후 기나긴 세월 동안 그들 세명의 운명이 쳇바퀴의 연속성처럼 굴러가는 이들의 사연은 우연도 이런.. 더보기 박스 1, 2, 3 '얼음공주'란 작품으로 친숙한 저자가 세계적인 심리술사 헨리크 펙세우스와 함께 엮어나간 추리스릴러물- 북유럽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배경과 미나란 이름의 경찰과 멘탈리스트란 직업을 갖고 있는 빈센트의 조합으로 이뤄진 이들이 사건을 추적해 가는 진행을 보인다. 아들을 키우고 있던 투바란 여인이 어느 날 실종되고 시간이 흐른 후 잔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이 되는데 그녀의 몸에 새겨진 숫자표식을 통해 범인의 의중을 헤아리는 빈세트의 예언이 적중한 가운데 제2. 3차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의 연관성이란 것이 단지 몸에 표식 된 숫자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더욱이 오리무중으로 사건은 더욱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범인은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범행을 벌이는 것일까? 책 속의 내용은 마술사가 펼치는 .. 더보기 아이 윌 파인드 유 스릴러의 제왕이 돌아왔다.!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석권한 할런 코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작품에서 보인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들이 분분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모처럼 추리 스릴러의 재미를 만끽하며 읽을 수 있는 신작, '아이 윌 파인드 유'- 불임으로 고생하던 데이비드와 셰릴이 어렵게 얻은 아들 매슈가 3살 되던 어느 날, 데이비드는 자신의 아이를 죽인 혐의로 기소돼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마음도 모두 내려놓았던 근간에는 이미 죽은 매슈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아비로서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좌절감, 가정이 깨지고 면회거부를 한 그가 겪는 심신상태는 거의 좌절과 포기의 생활로 이어진다. 어느 날 면회거부에도 불구하고 전 처.. 더보기 죽은 자의 몸값 역사 추리미스터리물로써 이번 9권에 해당하는 내용이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역사의 현장을 잘 다듬어 놓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여전히 잉글랜드의 내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모드 황후와 스티븐 국왕 간의 권력다툼이 치열한 가운에 여기에 웨일스의 세력들이 호시탐탐 이를 이용한 침략까지 해온다. 웨일스 무리들이 고드릭 포드의 수녀원을 약탈하려다 되려 매그덜린 수녀의 계획으로 포로가 잡히는 상황에 이르면서 서로의 진영들은 자시들의 포로를 되찾기 위해 애쓰던 중 휴 베링어가 나서 포로 협상에 뛰어든다. 잡힌 포로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된 그는 적진에 잡혀있던 슈롭셔의 행정장관 및 포로 교환을 추진하던 차 포로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하는 캐드펠 수사의.. 더보기 제로의 늦여름 눈 덮인 겨울 풍경과 “오겐키데스카" 하고 외치는 여인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 이 작품으로 감독보다는 작가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다가오는데 그의 전공이 미술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읽는다면 훨씬 예술적인 방향에서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미술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다니던 카논은 상사와의 좋지 못한 소문으로 퇴사를 하게 되고 알고 있던 지인의 소개로 미술잡지 편집부 수습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정규직 사원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취지하고 쓴 내용이 인정받아야 만 하는 규정상 어느 날 '나유타'라고 불리는 일명 복면화가에 대한 취재 명이 떨어진다. 속칭 사신(死神)’이라 불리며 그가 남긴 그림의 대상자들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더보기 테러리스트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이자 '경찰 소설의 모범'으로 불리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지금의 본격 경찰 소설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두 저자에 의해 오랜 기간 꾸준히 발표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권 한 권 정주행 시리즈로 읽어나갈 때마다 마치 이웃의 가정사를 보는 듯한 것은 물론이고 베크의 동료조차도 익숙한 이들처럼 여겨지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 같단 생각이다. 유머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마르틴이란 인물이 마지막 권을 향해 달려오기까지 그의 활약을 더듬어 보니 참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이 작품에서 보인 가장 스케일이 큰 소재 속에는 여전히 자국의 복지국가란 타이틀에 걸맞은 정책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것 또한 그렇다. 세 가지의 이야기인 미혼모의 생활고에 얽힌 ..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