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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나의 미국 인문 기행 얼마 전 타계하셨다는 기사를 접하고 놀란 기억이 떠오른다. 타 출판 강연에서 하셨던 내용들과 함께 처음으로 만났던 '나의 조선미술 순례'는 저자의 시각이자 디아스포라의 생애를 통해 다룬 미술사적인 시선들이 내내 인상 깊었던 까닭에 이번 책을 만나면서 더욱 저자의 글이 그리워졌다. 책은 디아스포라 에세이스트로서 두 형의 구명활동으로 인한 미국 방문인 1980년,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2016년, 마지막 팬데믹 시기인 2020년의 시기를 통과하는 그의 방문기는 이전 타국 여행기에서도 보인 사색적인 감정과 더 나아가 미국을 직시하고 바라본 시선들이 눈길을 끈다. 재일조선인이란 존재로서 살아간 저자의 존재는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 경계, 그리고 미술을 통해 자신만의 탈출구처럼 여기며 글.. 더보기
진실에 다가가기 2023년도 퓰리처 수상작이란 타이틀에 눈길이 간 작품, 매년 발표되는 수상작들을 보는 즐거움도 큰데 이번 수상작은 에세이다. 이민 2세대의 자녀로, 성공한 주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저자의 담담한 회고록이자 성장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 부모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본국을 떠나 타국에서 안정된 삶을 일구기 위한 노력은 그들의 자녀들과의 삶에 대한 모습들이 같으면서도 상층 된 부분으로 비교할 수 있다. 대만에서 미국으로 정착한 그의 부모가 자신을 키우고 자신이 성장하면서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한 느낌은 이민 2세대라면 공감을 살 부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부터 미국 안에서 살아가는 의식) 즐겨 듣던 음악에 관한 아버지와의 대화나 팩스를 통해 자녀의 .. 더보기
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 디아스포라, 홀로코스트로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이스라엘, 종교인으로서 언젠가 한 번은 꼭 방문하고 싶은 소망을 가진 분들에게도 익숙한 나라다. 이 책은 전 이스라엘 대사로서 현지에서 보고 느낀 이스라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7개의 키워드를 통해 들려주는 책이다. 이스라엘의 건국시초가 되는 시오니즘과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오늘날 이스라엘이란 영토를 갖기까지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내용은 각 나라에서 유대인들을 받아들이면서 국가체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노력들을 담는다. 우선 기존에 알고 있던 유대인이란 의미는 단일화된 유대인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에선 이들 사이에도 다양한 계층과 이해들이 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초정통파 하레딤의 막강한 종교적인 힘과 국가 정책에도 무시하지 못할 영향을 끼치고 있다거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