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도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실과 발견 태어나고 죽음이란 절차가 인생의 흐름이란 것을 알면서도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마주할 때만큼 인생에 대한 허무함을 절실히 느낄 때가 또 있을까? 고인에 대한 설명들, 일테면 이미 생명의 혼이 없는 상태로 영면에 들어있다는 표현마저 어떤 교양적인 말이나 최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말조차도 사실 직접 그 아픔을 당한 당사들에겐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으로 한동안 자리를 잡는다. -‘제가 지난주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이 말자체를 그동안 투병 생활을 하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저자는 애도의 기간과 그 이후에 상실감에 젖던 순간들을 그리며 우리들 인생에 상실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는 글들로 이끈다. 인생에서 상실과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거치는 동안 저자는 아버지와의 시간을 .. 더보기 두 번째 아이 세대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이제는 어느 정도 판타지 문학의 대표자격으로 인식돼도 무방하다 할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해 영화나 원작을 즐겨보지 않았고 그런 탓에 이번 작품을 대하면서 설마 해리포터를 모르고 읽는다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단번에 상쇄시킬 저자의 관점은 공감이란 감정과 주인공에 대한 서사를 통해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승자에 대한 생각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는 것과 익숙함이지만 그 뒤에 아쉬운 석패나 어떤 일로 인해 패자에 머문 이들에 대한 관심은 적다. 화려한 명성에 가려 아쉬움을 뒤로할 수밖에 없었던 마틴.. 더보기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1946년 전쟁이 끝났지만 살아가는 일상들의 삶은 불안과 공포, 초조의 연속이었다. 동프로이센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승리한 러시아 군인들과 러시아 민간인들에 의해 한순간에 자신들이 살던 터전에서 쫓겨난 독일 사람들, 그 사람들 대부분은 전장에 차출된 남편을 둔 가정들이 대부분이다. 이 소설을 처음 시작부터 읽기 시작할 때부터 힘들었다.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다큐, 이에 관한 많은 것들을 통해 우리들은 전쟁의 참상으로 인해 대부분 힘없고 나약한 민간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참혹한 지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 소설은 또 다른 감정을 마주하며 바라보게 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어린이들, 많게는 10대부터 아주 어린아이들이고 그들이 추위와 배고픔을 공기와 산소처럼 끼고 살던 그 시대의 막막함들이 연일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