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골동품 진열실 발자크의 소설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당 시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들의 면밀한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 또한 인간 본연의 내면에 간직된 순수한 이성조차도 시대에 갇혀 관습처럼 여기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과거에만 몰입된 삶을 살아가는 데그리뇽 저택의 주인 데그리뇽을 비롯해 그 주변 귀족들의 생활상들을 저자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다. 프랑스 역사에서 공화제, 제정, 왕정복고를 거치면서 귀족들 간의 이견 대립, 공화국 시절 사업을 통해 벼락부자가 된 뒤 크루아지예의 복수, 여기에 그의 제물처럼 이용당하는 (스스로 그런 일에 들어섰지만...) 데그리뇽 백작의 아들 빅튀르니앵 백작의 행보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좇지 못하면서도 순수한 귀족의 자질을 지녔.. 더보기 단순한 과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드리스 슈라이비의 [단순한 과거]는 모로코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프랑스령으로 지배받고 독립되기 2년 전인 배경을 다룬 소설이다. 7명의 아들을 둔 상인이자 스스로 군주라 불리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드리스란 인물의 시선으로 그린 내용은 종교와 가부장제, 여성들의 삶을 다가적인 관점으로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이슬람이란 종교와 그 교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이후 프랑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프랑스 학교에 입학, 성장하면서 바칼로레아 시험을 앞둔 상태에서 드리스는 아버지의 엄한 가장으로서의 폭력에 맞서지만 이룰 수가 없다. 이후 막냇동생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과 말, 엄마의 틀에 갇힌 삶과 그 안에서 하나의 생산도구이자 남편에 대해 순종적이기만 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드.. 더보기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