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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증명하는 사랑 '소수의 고독'에 이은 저자의 새로운 작품-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 읽으면서 든 생각,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가치에 대해서 증명을 해야만 하는가? 증명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서 눈에 보이는 어떤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우리는 그것을 증명해야만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문장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글이 전 작에서도 느낄 수 있는 과학도의 시선이자 현시대를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들이 실사판처럼 그려 보이는 이 작품 속 내용은 물리학도인  나와 아내 로라, 그리고 에마누엘레란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이야기다.  이들의 살림과 어린아이를 돌봐주는 여인은 그들 사이에서 바베트란 별칭으로 불리는데, 바베트란 이름은 '바베트의 만찬'이란 작품에서 기.. 더보기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마음에 들지 않은 남편을 새로운 남편으로 대체한다?  그것도 하루 내지는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가능한 일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이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현실에서는 황당한 설정이 될 수도 았지만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에 덧대 그린 이 소설 한 편을 읽는 동안에 잠시 그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다.  로렌이 모임을 마치고 술에 취한 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라! 그새 모르는 남자가 다락방에서 내려와 남편이란 이름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술에 취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헷갈린 그녀는 이후 다락방에서 번쩍거리는 빛과 이상한 징후를 통해 남편이란 존재가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녀 자신의 직업은 물론이고 현실의 상황이 변하는 과정과 .. 더보기
미들마치 1. 2 조지 엘리엇이란 필명으로 쓴 [미들마치]란 작품에 대해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라고 평한 버지니아 울프 말처럼 두 권의 벽돌책에 가까운 작품을 접하면서 일말의 공감이 간다.  가상의 도시 미들마치에서 세 남녀 커플들이 다른 결혼관을 통해 당대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의 생각과 남성과 여성이란 자리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욕망들과 생각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지적열망을 갖고 있는 도러시아가 나이가 많은 캐소본을 선택했던  결혼조건은 남편을 통한 지적 소망과 그를 돕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배우고 싶어도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그 시대에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었을 결혼이란 선택, 하지만 편협하고 질투에 먼 남편으로 인해 그녀는 실망을 하는 가운데 그가 죽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