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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마음에 들지 않은 남편을 새로운 남편으로 대체한다?

 

 

그것도 하루 내지는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가능한 일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이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현실에서는 황당한 설정이 될 수도 았지만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에 덧대 그린 이 소설 한 편을 읽는 동안에 잠시 그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다.

 

 

로렌이 모임을 마치고 술에 취한 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라! 그새 모르는 남자가 다락방에서 내려와 남편이란 이름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술에 취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헷갈린 그녀는 이후 다락방에서 번쩍거리는 빛과 이상한 징후를 통해 남편이란 존재가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녀 자신의 직업은 물론이고 현실의 상황이 변하는 과정과 함께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라면 다락방에 올려 보내면 끝!

 

 

이후 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교체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과 주변 이야기들은 결혼과 연애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담아낸다.

 

 

상대방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일명 콩깍지가 씐다는 말이 있듯이 로렌은 남편이라 불린 100여 명이 넘는  남자들을 만나면서 이런 점은 좋지만 저런 점은 좋지 않아서 보내버리고, 마음에 두던 상대는 자신을 몰라보는 상황이며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되는데  저자가 이끌어내는 진행은 각각의  개성 있는 인간이 지닌 특성과 이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상대와 조화를 이끌어나가는가에 따른 각 상황설정들이 유머와 진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이해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한다.

 

 

개인주의와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 일명 현대식 사랑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해와 진행은 로렌이 얼마든지 리셋을 할 수 있는 세계와는 다른 현실에서의 결정은 어떤 점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끝도 없이 교체하는 남편들로 지쳐가는 로렌이 정작 자신을 되돌아보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하면서 읽게 되는 작품으로 그녀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로맨스 판타지 속으로 들어가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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