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산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느긋하게 산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인 저자가 선보인 곤충들의 삶, 세밀화는 아닌데 특징을 잘 포착해서 그린 점들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천적인 곤충들의 관계와 동화 속에서 보인 내용과는 다른 차별화된 내용들이 인간사에 깃든 편견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천적 관계는 만나고 싶지 않아도 자꾸 보게 되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 피할 수 없다면 보기는 해야 할 텐데, 이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흡사 인간관계에서도 어쩔 수 없이 부딪치는 문제에 대비해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공벌레의 존재는 작은 사이즈에 어울리게 곤충들이 벌이는 스포츠 축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축구 시합에 공으로 쓰인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킥이 너무 셀 것 같다며 다른 곤충의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