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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소설

사냥이 끝나고 워낙 유명한 러시아 작가라서 이번에 접한 작품이 기존에 다른 작품을 대해왔던 독자라면 상당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상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기에 처음 등장하는 카뮈셰프, 편집자 외에 카뮈셰프가 쓴 작품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액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저자의 소설적 구성이 계산되어 이뤄졌단 생각이 든다. 그 시대 러시아 귀족들의 방탕한 생활상, 유부녀임에도 언제든지 자신이 차지할 수 있다는 계급과 신분차이에서 오는 현실성을 가미한 내용들은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 질투, 여기에 사건 자체에 비중을 차지하는 살인사건에 대한 전개가 천천히 흐른다는 점이 현재의 스릴러 문학과는 다르게 흐른다. 카르네예프 백작의 친구이자 예심판사인 지노비예프, 영지 관리인 우르베닌, 붉은 옷.. 더보기
라우루스 야스나야 폴라냐 문학상, 빅 북 어워드, 리드 러시아 어워드 수상작, 뉴 스테이츠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을 만나본다. 기존 고전문학에 치중해 접해온 러시아 문학을 이번 이 작품으로 인해 보다 넓은 폭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작품이라 500여 페이지가 넘었음에도 글밥 속에 담긴 저자의 시적인 문체로 인해 지루함을 모르고 읽은 소설이다. 시대적 배경은 15세기 중세 러시아로 '아르세니'라는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부모가 역병으로 모두 돌아가시고 약제사이자 마을 의사 역할을 하고 있던 할아버지 흐리스토포르의 손에 성장한다. 그를 따라 약초의 유용성과 자연과 삶, 죽음에 이르는 많은 것들을 듣고 의술까지 배운 그는 할아버지 사후 그 뒤를 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같은 도.. 더보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 대문호 작가 중 한 사람인 톨스토이, 그가 남긴 작품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죽음에 관한 철학적인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장편소설의 대가답게 작품 속에 투영된 당시 러시아 시대를 그린 내용들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엿볼 수 있으며 이 작품 속에 담긴 세 편의 단편에서도 여전함을 느낀다. 제목 그대로 이반 일리치라는 인물의 죽음을 다룬 내용은 법원과 법무성에서 일하며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지만 어느 날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상태가 나빠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고인에 대한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그의 자리를 두고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노골적인 모습들, 이해타산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