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둑 신부 1. 2 대학동창인 토니, 캐리스, 로즈는 지니아의 장례식에 참석을 한 적이 있는 관계로 그녀들의 인생의 공통점은 모두가 지니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학자인 토니, 잡화점 직원이자 심령술에 관심 있는 캐리스, 사업가로 성공한 로즈는 지니아가 그녀들의 삶에 끼어든 순간 가정이나 연인 관계에 파탄이 났으며 심지어 죽었다고 믿었던 그녀가 다시 살아있다는 현장을 목격한 이후 더욱 혼란스럽다. 자신의 태생을 각자에게 모두 거짓으로 설명하고 남편이나 애인을 빼앗아 도망갔으며 다시 남자를 버리는 행동, 그녀 때문에 죽거나 다시 생활로 돌아와 함께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 주변에 맴도는 지니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하다. 소설은 각자의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상태를 그리는 형식을 취하는데 연약한 사람의 마.. 더보기 고양이 눈 1. 2 부커상 2회 수상작가로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저자의 이번 자전적 성격이 깃든 작품의 제목이 고양이 눈이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투르키예의 나자르 본주우를 연상시켰는데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이 제목은 그와는 전혀 달랐다는~~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했던 일레인이란 여류화가가 자신의 작품 전시회를 열게 될 토론토를 방문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하면서 다루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래 여자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남자아이들과 더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성장한 일레인은 아버지가 정착하면서 학교에 다니게 되고 또래 친구인 코딜리어, 그레이스, 캐럴과 함께 어울린다. 그러나 자연과 더 친숙했던 일레인은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규칙이나 관습,.. 더보기 미들마치 1. 2 조지 엘리엇이란 필명으로 쓴 [미들마치]란 작품에 대해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라고 평한 버지니아 울프 말처럼 두 권의 벽돌책에 가까운 작품을 접하면서 일말의 공감이 간다. 가상의 도시 미들마치에서 세 남녀 커플들이 다른 결혼관을 통해 당대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의 생각과 남성과 여성이란 자리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욕망들과 생각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지적열망을 갖고 있는 도러시아가 나이가 많은 캐소본을 선택했던 결혼조건은 남편을 통한 지적 소망과 그를 돕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배우고 싶어도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그 시대에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었을 결혼이란 선택, 하지만 편협하고 질투에 먼 남편으로 인해 그녀는 실망을 하는 가운데 그가 죽은.. 더보기 디에센셜 시리즈 : 프란츠 카프카 (교보문고 특별판) 민음사 디에센셜 시리즈로 만난 카프카- 그것도 미완성 유작과 단편소설, 편지를 포함하고 있어 이 한 권에 담긴 그의 창작물을 대한 순간은 반갑기도 하고 알려진 작품 외에 새롭게 만나는 작품들도 있어 무엇보다 뜻깊게 다가왔다. '성', '소송'에 이어 '실종자'에 이르기까지 미완성작이란 타이틀이 붙은 저자의 작품 세계를 들어가기 앞서 그의 친구이자 편집자인 막스가 카프카의 유언을 받들었다면 지금의 우리들은 그의 작품을 접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종자'란 작품이 첫 메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이후 각기 다른 단편괴 편지까지, 어떻게 보면 작가의 삶의 한 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이는 그의 작품 분위기를 생각하면 더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실종자가' '.. 더보기 귀신들의 땅 중국이란 울타리에서 문학을 놓고 볼 때 중국, 홍콩, 그리고 타이완 문학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중국과 홍콩 문학은 익숙한 면들이 많지만 타이완 문학 쪽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이 읽어 볼 기회가 적었다. 같은 중국 문화권이면서도 묘하게 다른 결로 다가서는 이들의 문학들, 특히 타이완 작품이란 점에서 끌린 이 작품은 같은 역사의 한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의 역사를 조금 알고 읽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다가올 이 작품은 티이완이 갖고 있는 역사와 한국의 역사가 일제 강점기를 가졌다는 점, 그런데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아무튼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 씨 가족인 아홉 명의 목소리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타이완의 일제 강점기부터 .. 더보기 기억의 빛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원작소설을 쓴 저자의 작품으로 아마도 영화를 보거나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이번 작품에 대한 느낌 또한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시점인 1945년, 영국의 14살 너새니얼은 부모로부터 일 때문에 누나 레이첼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는 말과 함께 영국에 남겨지고 이들을 보살펴줄 별명이 '나방'이라고 그들 남매가 부르는 세 들어 살던 남자와 함께 살게 된다. 부모가 떠난 후 각자 기숙사에서 살게 되지만 적응을 못하면서 나방의 도움으로 다시 집에서 통학하게 된 남매는 여전히 그의 존재가 의심스럽고 그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의 존재조차도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를 찾아온 사람들마다 지닌 자유분방함, 여전히 베일에 싸인 나방의 존재는 그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