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젠더 크라임 '애도하는 사람'을 읽은 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에 빠졌던 시기, 그가 던지는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경종을 울린다.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중년의 남성이 나체 상태로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발견이 된다. 해당 관할서 담당형사인 구라오카는 본청 수사과에서 파견된 시바와 한 조가 되어 신원확보를 하는데 그는 회사원으로서 3년 전 여대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연루된 자식을 둔 가장으로 밝혀진다. 그의 몸에서 '눈에는 눈'이란 쪽지가 발견되고 이는 곧 범인의 존재가 과거의 사건에 불만을 품은 관계된 자가 아닐까 하는 관점으로 수사를 벌인다. 작품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우리나라 대학생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분노와 울분, 그리고 사회적 관습이나 사회생활에서 보인 남녀 차별에 관한.. 더보기 새왕의 방패 무릇 시대소설이란 역사적 사실적 상황이나 저자의 허구적 상상력이 가미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오랜만에 재미와 흥미, 손에 땀을 쥐면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묘한 마음이 들게 한 소설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저자의 이력이 조금 색다른데, 전직 댄스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4년 만에 나오키 상을 수상한 저력 있는 신인 작가로서는 대단한 일을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배경은 일본 전국시대의 주요 인물들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석공과 철포를 만드는 이들을 주인공을 삼아 펼쳐진다. 어린 시절 오다 군에 의해 살던 곳인 이치조다니에서 부모와 여동생을 잃고 방황하던 교스케가 석축 기술을 지닌 집단 아노슈 장인 겐사이에 의해 발견,.. 더보기 청과 부동명왕 에도 시대를 대표로 일본의 역사와 풍물, 괴담이 있고 판타지 같은 세계가 들어있는 맛깔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미 여사의 신작을 만나본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시대를 통해 민속 기담이나 전래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일본 역시 미미 여사의 글을 통해 당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인생이야기가 현실과 허구를 오고 가며 그려냈다. 이 시리즈의 특성상 민담이나 전래요소들이 스릴이나 공포, 때론 괴담이 섞이면서 내막에 가려져 있던 속 깊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는 진행이 이 작품에서도 같은 호흡으로 흐른다. 다만 총 4가지의 이야기들 속에는 당 시대에 민초들 중에서도 여성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진행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이 어떻게 .. 더보기 활자 잔혹극 오래전 이 작품을 읽기 위해 구매를 검색했지만 절판이란 사실과 내가 사는 도서관에는 이 책이 없었고 그렇다고 중고책을 구매하긴 망설였던 작품 중 하나였던 이 책에 대한 복간 소식을 마포 김사장님이 전한 소식을 듣고 정말!!! -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기억 속의 출판사로만 존재하는 곳에서 출간됐던 책이자 추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유명한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내내 행복하다는 느낌은 나만이 아닐 터, 저자가 담아낸 이야기들 속에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시점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유니스 파친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는 첫 문장부터 압도하는 궁금증은 일단 문맹 때문에 벌어진 그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로 독자들을 이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