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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식스

아리아드네의 목소리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저자의 신작, 이번엔 재난을 소재로 한 긴박한 상황들을 통해 절묘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린 시절 밀물과 썰물의 차로 인해 동굴에서 익사한 형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지니고 살고 있는 다카기는 드론을 만드는 벤처회사 직원이다.  그는 지하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된 회사 차원에서 개막식에 참여하게 되고 그 장소는 잠시 후 지진으로 지하는 물론 스마트 도시라는 첨단 이미지를 무시하듯  무너져버린다.  문제는 당시 유튜버이자 삼중 장애를 갖고 있던 도지사 조카딸인 나카가와가 지하 속에 갇혀버렸다는 것.-   이에 첨단 드론으로  선배와 함께 드론을 지하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조종을 통해 인명 구조에 나서게 된다.   자연재해는 누구나 예상할 수 .. 더보기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라이트노벨풍의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신선한 작품-   미스터리 소설이라 함은 조금은 주제가 무겁고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뇌 플레이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장르란 점에서 이 작품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고서 말하는 린네와 무죄 추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린네가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한 사건 정황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짚어 사건을 풀어 설명하는 토야가 주된 주인공이다.    일단 라이트 노벨이 지향하는 가볍고도 살짝 심쿵하는 장면들의 전환, 만화에서 튀어나올 듯 그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내내 인간관계에서 어긋난 사건의 내막을 추리하는 콤비의 모습이 귀엽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 겪은 아빠의 죽음에 대한 사건으로 법조계 쪽으로.. 더보기
폭탄(爆弾) 말 그대로 폭탄급 작품을 접했다. 매 작품마다 시사성 있는 내용을 통해 추리미스터리물의 남다른 지향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신간에 대한 기대감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49세의 밤톨머리, 퉁퉁한 몸, 늘어진 볼에 배가 튀어나온 스즈키라는 남자, 주류 판매점에서 사고를 일으키면서 경찰서에 들어오게 되는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10시에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실제 폭발이 일어나고 스즈키는 지금부터 총 3회, 이후 한 시간 후에 다시 폭발이 일어날 것이란 말로 형사들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후 경시청 수사 1과 특수범죄 수사과 기요미사와 루이케가 투입되고 본격적인 취조가 시작되며 실실 웃는 모습과 아홉 개의 퀴즈를 통해 폭탄이 숨겨져 있는 장소를 맞춰.. 더보기
방주(方舟) 스포 절대 금지! 극한의 뇌 정지 미친 반전! 이란 띠지를 실감케 하는 작품에 공감~ 슈이치를 비롯한 대학 시절 동아리 친구들 7명은 그중 한 명인 유야의 안내로 산속 맨홀 같은 입구로 연결된 지하 건축물에 들어서게 된다. 음침한 폐허처럼 생긴 구조 상태는 마치 화물선을 연상시키는 3층으로 이뤄진 구조와 '방주'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마침 길을 잃은 3명의 가족들이 합께 합류하면서 하룻밤을 지낼 생각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천재지변인 지진이 일어나고 출입문에 바리케이드처럼 있던 바위가 문을 막게 되면서 여기를 빠져나가려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남은 자들만이라도 탈출을 시켜야만 한다. 더군다나 3층엔 이미 물이 스며든 상태에서 점차 수위가 올라오는 중이고 이는 제한된 시간 내에 탈출을 하지 않으면 모두가 수몰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