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이로스 1986년 7월 11일, 비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들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 19살의 카타리나, 무려 34살 위인 유부남 한스와의 미친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2024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카이로스'- 한눈에 서로의 마음을 빼앗긴 그들이 겪는 사랑의 진행을 풀어내는 작품 속 배경은 동독이다. 역사적으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몇 해전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 라디오 방송국 프리랜서 작가인 한스가 카타리나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들려주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 사회체제 속에서 일반인들이 어떤 삶의 모습들을 하며 살아가는지, 여기에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결혼생활과는 별개로 그녀를 향한 사랑은 광적인 모습이자 열정이 가득 찬, 그러면서도 언제든지 그녀가 원한다.. 더보기 네가 되어 줄게 딸과 엄마 사이는 친구 같으면서도 때론 의견차이로 인해 다툼을 할 때가 있다. 품 안에 자식이란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자식들이 생각하는 부모와 부모가 자녀를 생각하는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귤의 맛' 이후 신간으로 만나본 '네가 되어 줄게'는 모녀 사이라면 많은 공감을 살 것 같다. 2023년도의 14살의 강윤슬과 엄마 사이는 청소년기를 거쳐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사실적 대화가 눈길을 끈다. 하교 이후 침대에 눕기보다는 옷을 갈아입고 씻는 것을 원하는 엄마, 매사에 정도에 어긋난 것을 보지 못하는 빡빡한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윤슬의 시선은 어느 날 엄마가 14살이던 1993년으로 돌아간다. 엄마 또한 딸의 뭄 속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영혼 체인지와 시간의 변화를.. 더보기 기억의 빛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원작소설을 쓴 저자의 작품으로 아마도 영화를 보거나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이번 작품에 대한 느낌 또한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시점인 1945년, 영국의 14살 너새니얼은 부모로부터 일 때문에 누나 레이첼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는 말과 함께 영국에 남겨지고 이들을 보살펴줄 별명이 '나방'이라고 그들 남매가 부르는 세 들어 살던 남자와 함께 살게 된다. 부모가 떠난 후 각자 기숙사에서 살게 되지만 적응을 못하면서 나방의 도움으로 다시 집에서 통학하게 된 남매는 여전히 그의 존재가 의심스럽고 그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의 존재조차도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를 찾아온 사람들마다 지닌 자유분방함, 여전히 베일에 싸인 나방의 존재는 그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