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절망과 열정의 시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단편소설로 완성한 작품집- 암울했던 그 시대를 스릴러, 호러, 로맨스, 판타지란 성격으로 고루 담긴 이야기에는 실제와 허구 사이를 넘나들며 창작의 재미를 엿볼 수 있다. 이중첩자인 정재영을 통해 조선 총독부와 지하광복단 사이를 오고 가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인 '정직한 첩보원'은 자신의 신분이 발각될 위험을 오히려 '정직'이란 수단으로 정면 대응하는 장면은 순발력이 뛰어남은 물론 가능성 있는 현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창작이란 것에 의의를 둔다면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호러물이 물씬 풍기는 이선의 삶을 다룬 '푼 달빛은 혈관을 휘돌아 나가고'는 남편이나 시어머니로부터 대접을 받지 못한 한을 흡혈귀가.. 더보기 마지막 거짓말 - 이 게임의 목적은 거짓으로 상대를 속이는 게 아니라 진실로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 문장으로 시종 내내 눈길을 뗄 수 없었던 작품, 뒤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이라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이력을 살펴볼 정도로 인상 깊었다. 13살의 에마 데이비스가 일명 '부자 년들이 가는 캠프'에 가면서 만난 세 명의 언니들의 실종, 그것도 한 오두막에서 같이 생활하던 그들이었기에 에마가 성장하면서 겪는 트라우마는 내내 정신병에 시달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후 화가로서 다시 재개한 그녀지만 그 사건에 대한 의문들, 결정적으로 그녀 자신이 진실에 대한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전개가 과거와 15년 후인 현재를 오고 가며 사건의 흐름을 그린다. 해리스 화이트 가문의 소유인 미드나이트 호수가 있는 나이.. 더보기 보이 프럼 더 우즈 미국 3대 미스터리 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가란 수식어를 달고 있는 할런코벤- 그의 팬이라면 이번에 출간된 신작을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역시 그만의 장르 소설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종 개인사와 곁들인 이야기와 서로 연관성이 없을 듯싶은 이야기들의 결정판들이 드러나는 후미의 이야기 또한 나름대로 그만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 또한 이런 연장선을 유지한다. 뉴저지주 라마포산 숲에서 6살에서 8살 사이의 연령대로 보이는 한 야생소년이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고 당국은 그 아이에 대한 연관된 그 어떤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그의 이름은 와일드로 불리며 야생적인 감각을 토대로 여전히 숲에서 터전을 삼아 지내는 가운데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 더보기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아내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셀레나는 남편 그레이엄의 실직 이후 워킹맘으로 살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보통의 삶, SNS에 자신의 생활일부를 드러내며 가정생활에 충실하지만 그 속내는 상처로 가득 차 있다. 결혼 이후 외도와 타 여인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남편, 보모인 제네바와의 불륜행각을 동영상으로 접한 이후 그녀의 마음은 상처로 얼룩져 있는 상태- 어느 날 퇴근길 7시 45분발 통근기차를 타고 그 옆에 미지의 알지 못하는 여인에게 낯설지 않은 느낌과 함께 남편의 불륜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골치 아픈 문제가 알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마사가 다시 물었다. "우리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모든 게 착착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후 보모 제네바가 실종된 사실과 함께 형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