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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프럼 더 우즈

 

미국 3대 미스터리 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가란 수식어를 달고 있는 할런코벤-

 

 

 

그의 팬이라면 이번에 출간된 신작을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역시 그만의 장르 소설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종 개인사와 곁들인 이야기와 서로 연관성이 없을 듯싶은 이야기들의 결정판들이 드러나는 후미의 이야기 또한 나름대로 그만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 또한 이런 연장선을 유지한다.

 

 

 

뉴저지주 라마포산 숲에서 6살에서 8살 사이의 연령대로 보이는 한 야생소년이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고 당국은 그 아이에 대한 연관된 그 어떤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그의 이름은 와일드로 불리며 야생적인 감각을 토대로 여전히 숲에서 터전을 삼아 지내는 가운데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교통사고 죽은  데이비드의 아들 매슈의 대부이기도 하다.

 

 

 

어느 날 매슈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반 친구 나오미란 여학생의 실종 수사를 부탁하면서 매슈의 할머니이자 변호사인 헤스터와 함께 나오미를 찾기 시작하고 이 일은 소위 말하는 챌린지 게임을 행한 일로 밝혀진다.

 

 

 

하지만 계속된 괴롭힘은 나오미가 다시 사라지고 같은 반 제작자의 아들인 크래시마저 행방이 묘연해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달리 바라보게 되고 범인으로부터 협박이 시작되면서  카운트 다운은 시작되는데...

 

 

 

 

 

 

소위 말하는 학원폭력과 왕따 문제가 처음에 등장하면서 이를 다룬 내용으로 짐작했지만 저자가 그렇게 호락호락 결과를 들려줄리는 만무, 이 사건을 토대로 그 뒤에 가려진 부모들의 꽁꽁 감춰진 비밀의 내막으로  연결된 사건은 각 개인들이 들려주는 인생의 이야기와 함께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없는 흐름들이 이어진다.

 

 

 

 

왕따를 겪는 아이들, 그들이란 울타리 안에서 함께 어울려보고 싶었기에 어쩔 수없이 묵인하게 되는 행동뒤에 몰려오는 미안함, 여기에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정치에 대한 좌파와 우파의 극렬한 지지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란 명목하에 소수를 저버리는 행동에 대한 정당성 대변은 그것이 비록 다수와  미래를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지라도 과연 용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특히 살인사건을 두고 밝혀지는 진실을 토로하는 대목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범인으로 몰아간 상황에 대해서 함구한 점, 비록 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여전히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그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읽으면서 분노가 일었다.

 

 

 

같은 인생길을 걷고 있는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믿었던 신의가 무너지고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야 할 목적이 있다는 식의 진행은 저자가 묻고 싶었던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다룬  부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그 진실은 당사자들이 고해성사를 하지 않는 한 영원히 무덤까지 지고 갈 무게임엔 틀림없지만 변호사 의뢰인 간의 비밀 유지 특권에 대한 허점을 이용한 부분에선 허탈감마저 들었다.

 

 

 

-결함이 있을지라도 제도는 제도야.

 

 

 

뒤에 갈수록 각 등장인물들의 비밀 반전이 속속히 드러나는 부분에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고 와일드의 뒤 이야기가 절로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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