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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젠더 크라임 '애도하는 사람'을 읽은 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에 빠졌던 시기, 그가 던지는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경종을 울린다.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중년의 남성이 나체 상태로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발견이 된다. 해당 관할서 담당형사인 구라오카는 본청 수사과에서 파견된 시바와 한 조가 되어 신원확보를 하는데 그는 회사원으로서 3년 전  여대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연루된 자식을 둔 가장으로 밝혀진다.  그의 몸에서 '눈에는 눈'이란 쪽지가 발견되고 이는 곧 범인의 존재가 과거의 사건에 불만을 품은 관계된 자가 아닐까 하는 관점으로 수사를 벌인다.  작품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우리나라 대학생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분노와 울분, 그리고 사회적 관습이나 사회생활에서 보인 남녀 차별에 관한.. 더보기
내일의 식탁 소설의 첫 문장부터 눈길을 멈출 수없었던 장면으로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같은 이름, 같은 연령대, 그렇지만 전혀 접점이라고는 없는 ‘이시바시 유’라는 이름을 가진 세 가정의 모습을 통해 아동학대를 다룬 이야기가 소설처럼 여길 수 없는 현실성이 담긴 내용들이다. 외동아들인 유를 키우는 아스미는 학업성적도 좋고 성격도 좋은 아들, 남편과도 사이가 좋으며, 시어머니와의 사이도 원만하다. 루미코는 프리랜서 작가로 두 아들을 키우는 주부, 사진작가인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가정의 위기가 닥치지만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일이 들어와 본격적인 글을 쓰는 일에 매달리게 되고 두 아들의 건사와 가정일을 남편에게 부탁하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는 가정의 모습을 보인다. 싱글맘인 가나는 아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