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손더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패스토럴리아 역시 단편의 거장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총 6편의 단편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그린 세계는 현실 속의 불협화음과 그런 껄끄러움이 실상은 보고 싶지 않아도 살아가는 인생의 한 이면에 있는 부분이란 것을 그만의 유창한 문장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책 제목인 '패스토럴리아'만해도 그렇다. 테마파크에서 동굴 속 야만인 흉내를 내며 염소를 구워 먹고 '인간 폐기물'을 처리하며 영어 금지, 벌레를 잡아먹는 척하며 살아가는 '나'- 동료에 대한 심사평을 올려야 하는 과정 속에 해고의 불안이 닥치면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의 불편함이라니... 그런가 하면 종교에 빠진 여동생과 살고 있는 와중에 자신의 인생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윙키), 가장 현실적인 백인 저소득층의.. 더보기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링컨 바르도]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조지 손더스는 단편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장편소설을 통해 상을 수상했을 때 단, 장편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작품의 세계를 구축한 저자로서의 기억이 남아있고 이 책은 그가 몸담고 있는 시큐러스 대학에서 소수(6명)의 젊은 작가를 선별해 수업을 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일단 소제목이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작가로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일말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읽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러시아 대 문호인 안톤 체호프, 레프 톨스토이, 니콜라이 고골, 투르레네프의 단편을 통해 다룬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읽은 후 한문단 내지 두 문단을 끊어서 해부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