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정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하 정원 거대한 뿌리가 땅에 뿌리박고 있는 모습의 나무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나무의 수명이 긴 경우도 많지만 이 작품 속에서 보인 가상의 도시 비뫼시에서 벌어지는 진행의 원천이 되는 '똬리나무'에 대한 저자의 구상력은 읽는 동안 그 실체가 마치 현제에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노년의 삶의 종착역을 달리고 있는 얀코의 회상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은 천여 개의 신문자료, 자신의 기억의 회상, 정부의 문건들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며 들려준다. 땜장이 두코의 딸로 태어난 얀코는 왕가의 폭정으로 일어난 '풀무형제단의 반란'으로 아버지를 잃게 되고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겨진다. 굶주림이 일상사였던 그곳에서 난쟁이 참토의 도움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그녀는 곧 하인학교에 뽑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