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키 7 -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 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하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미키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 배라고요. 구매해 놓고서 느긋한 마음으로 있다가 올해 개봉소식을 접하고 발동이 걸려 읽기 시작한 책, SF과학.. 더보기 작은 자비들 저자의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그가 추구하는 장르에서 여러 가지 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리 스릴이 추구하는 재미와 반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국 역사를 토대로 그 안에서 살아가던 인간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탁월한 내용들은 이번 신작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1974년 보스턴 법 결정에 따라 백인 고등학교 학생과 흑인 학생들의 학교를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사례로 맞바꾸어 등교할 것을 명한다. 일명 '버싱'이라고 불리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그린 배경 속에서는 저소득층의 불안한 백인가정과 흑인가정들이 주를 이루고 사는 곳이란 점과 이 결정이 부유한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층들에 의한 아이러니함을 보인다.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아들이 마약으로 사망한 후 두 번의 결혼 실패를 하고 있는 메리.. 더보기 은랑전 SF소설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의 신작 단편 수록집- 막연히 가상을 토대로 근 미래의 이야기와 표지 제목인 중국 고대 이야기를 재접목해 새로운 이야기의 SF 이야기로 확장해 들려주는 내용들은 현재 발달하는 과학의 진보된 세계는 어디까지 우리들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고른 내용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돌릴 수없게 한다. 첫 이야기에서부터 들려주는 시간의 큰 테두리를 넘어서 미래의 세계를 그려본 '일곱 번의 생일'을 필두로 부성애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핵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함께 보인 '메시지', 그 외에도 중국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원결의를 통해 다채로운 내용을 보인 작품, 여기에 외계생명체에 대한 불안감과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담은 '환생'같은 작품들은 저자의 넓은 창작의 세계를 읽.. 더보기 나이트 비치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던 직장생활과 결혼, 출산을 겪으면서 두 살배기 아이와 독박육아라고 표현해도 될 듯한 환경에 처한 여성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엄마라는 자리에 있는 분들에겐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남편의 직업상 출장일이 잦고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올인하며 지내는 엄마란 자리, 그녀는 모성이란 이름으로 아이가 자신에게 매달리고 그 아이를 사랑하지만 집 안에서의 삶은 직장생활을 하던 그 시대의 자신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런 자신의 내면에 어느 순간부터 느끼기 시작한 신체의 변화, 털이 나기 시작하고 혹이 나오는 모습에서 흡사 '개'를 떠올리게 하면서 그녀는 어느 순간 진짜 '나이트 비치'가 되어 잠시나마 자유에 대한 해방감을 느낀다. (카프.. 더보기 듄의 세계 "SF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독보적인 작품 '듄'-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사를 통해 그동안 영화를 보기 전이나 책을 읽기 전 '듄'의 세계를 이해하고 들어가기 식으로 출간된 책이 있고 영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영상미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SF장르가 주는 광대한 영역의 확장과 그 안에서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듄' 시리즈는 끝도 없을 각 분야를 넘나드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읽는 동안엔 점차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며 그 후속작에 이르기까지 지향하고자 하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작품의 탄생의 씨앗이 되는 생태계프로젝트를 통.. 더보기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안셀 패커- 그는 12시간 후면 법의 심판으로 사형장으로 향하게 되는 인물이다. 연쇄살인마란 타이틀을 지닌 채 주어진 시간 내에 탈옥 계획을 오랫동안 세웠던 그는 교도관 샤나를 통해 스스로 세운 계획대로 도움을 받고 법망을 벗어나려고 한다. 작품의 출간 소개를 통해 기존의 스릴러가 갖춘 흥미요소를 고루 담아낸 소설이란 생각에 관심이 갔다. 통상 스릴의 전형적인, 그가 벌인 살인사건의 타이틀도 그렇고 사형이 선고된 그가 과연 탈출 계획을 한다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진행들이 연상 떠올랐지만 이 책은 그 범주를 벗어나 많은 생각들을 던지는 소설이다. 왜 그가 무작위로 소녀들을 죽이고 끝내는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여인까지 죽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한 개인의 인생 성장사를 통해 그와 관련된 .. 더보기 건널목의 유령 [13 계단] , [제노사이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가워할 작가의 신작이다. 두 작품 모두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내 보인 작품으로 언제 신간이 나올까 내내 기다렸던 독자의 입장에서 이번 작품에서 보인 소재 또한 그만의 글로 조화를 이뤄냈다. 한때는 잘 나가던 일간지 사회부 기자였던 마쓰이.- 이제는 퇴직 후 연예계 기사를 다루는 계약직 기자로 잡지에 실릴 심령 특집에 관한 기사를 쓰기 의해 자료수집을 하던 중, 시모키타자와역 열차 건널목에서 찍힌 묘령의 여성 상반신 사진을 제보받는다. 실제 현장에 전문 기자와 함께 확인한 결과 합성이 아니란 사실과 그 역에서 1년 전 살인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고 죽은 여인과 제보 사진의 여인이 동일 인물임을 느끼게 된다. 웃음을 짓되 자연스러운 웃음이 아닌 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