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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미키 7 -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 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하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미키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 배라고요.    구매해 놓고서 느긋한 마음으로 있다가 올해 개봉소식을 접하고 발동이 걸려 읽기 시작한 책, SF과학.. 더보기
은랑전 SF소설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의 신작 단편 수록집-  막연히 가상을 토대로  근 미래의 이야기와 표지 제목인 중국 고대 이야기를 재접목해 새로운 이야기의 SF 이야기로 확장해 들려주는 내용들은 현재 발달하는 과학의 진보된 세계는 어디까지 우리들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고른 내용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돌릴 수없게 한다.  첫 이야기에서부터 들려주는 시간의 큰 테두리를 넘어서 미래의 세계를 그려본  '일곱 번의 생일'을 필두로 부성애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핵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함께 보인 '메시지', 그 외에도 중국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원결의를 통해 다채로운 내용을 보인 작품, 여기에 외계생명체에 대한 불안감과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담은 '환생'같은 작품들은 저자의 넓은 창작의 세계를 읽.. 더보기
안티 사피엔스 '뿌리 깊은 나무', '부서진 여름'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저자의 새로운 신작, 이번엔 SF장편소설로 독자들을 만난다.  챗봇의 출현으로 새로운 시대로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호불호와 여기에 생활전반에서 이미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기로 인한 편리성은 우리들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작품을 대하는 순간 더 나아가 미래의 어떤 가능성에 대한 것을 그려보게 하는 내용들을 통해 장단점에 대한 생각, 여기에 등장인물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이면서도 근미래에 마주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더욱 와닿는다.  AI 마인텔 개발자이자 그노시안 수장인 김기찬은 불치병 소식을 알고 치료 연장을 거부, 연구에 매진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뇌를 실험대상으로 한다.  자.. 더보기
삼체 1~3 시리즈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으로 2000쪽이 넘는  방대한 세계관을 담아낸 수작이다. (이런 벽돌책 사랑하지요.~)  차례대로 출간할 당시엔 시간의 텀이 있던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제대로 각 잡고 읽기 시작한 작품인 만큼 저자가 다루는 범우주적인 세계는 중국의 실제 역사와 서양의 역사, 그러면서도 우주로 확장된 내용이 그야말로 블록버스터란 느낌을 고스란히 받게 한다.  나노 소재를 연구하는 과학자 왕먀오가 경찰수사를 받는데 자신이 아는  여성과학자가 사망한 사건과 이와 연관있는  국제과학학술단체 '과학의 경계' 회원들도 사망한 일에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협조하면서 시작된다.   조사하는 과정 중에 삼체라는 가상현실 게임에 참여.. 더보기
노 휴먼스 랜드 지구의 기온변화로 인한 변화를 체감적으로 느길 수 있는 일들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럽권이나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 지구에서 근 미래를 다룬 디스토피아 느낌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노 휴먼스 랜드'란 작품은 읽으면서 그 실체를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두 번의 세계적인 기후재난으로 지구를 떠나 살아가는 사람들, 한국의 '노 휴먼스 랜드'에 조사단으로 파견된 미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긴장미 넘치는 모습은 가상의 소재라고는 하지만 머지않은 우리들의 미래처럼 다가오게 한다. 물부복, 식량부족, 자신의 터전을 버린 사람들이 다시 찾아갈 고향처럼 느끼는 지구에 대한 미래는 과연 밝은 희망.. 더보기
호랑이가 눈뜰 때 한국계 미국인인 이윤하 작가의 판타지 소설, 이른바 K 팝을 비롯한 음식부터 패션, 그 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세를 이어갈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났다. 확장된 판타지 속성상 현실에서의 불가능한 일들을 범주에 넣으면서 들러주는 이야기엔 분명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시종 지칠 줄 모르는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작품 속 내용 또한 용기 세계 주황 부족 출신의 세빈이란 주인공을 필두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국적인 모습을 녹여낸 소설이라 읽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천 개의 세계' 우주군이 되고 싶은 세빈이 선망의 대상인 '환'삼촌이 반역죄로 몰려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서 드래곤 펄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은 특히 각 종족들의 능력을 보는 내용이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인간, 고.. 더보기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SF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작가 대표로서 알려진 옥타비아 버틀러- 그녀의 전작인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에 이은 시리즈 완결판인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로 마무리 지은 이 시리즈, 일명 '우화'시리즈라고 불려도 무방할 것 같다. 전작에서 초공감증후군을 지닌 주인공 로런 오야 올라미나가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이후의 일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2032년 자신이 창시한 새로운 신앙인 '지구종'을 토대로 새로운 삶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그녀가 찾은 이 종교의 교리(?)라고 해야 할까? 그녀가 찾은 것은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세상에 변치 않은 진리는 오직 변화뿐이란 사실을 믿으며 평화로운 공동체로서의 출발을 시작하고 여기엔 사회적으로 배척당한 비주류 집단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더보기
마더코드 지금 우리들의 미래는 희망적일까? 아니면 극단적으로 암울한 불운이 깃들까? 만약 불안정한 미래가 다가온다면 우리들이 결정해야 할 우선순위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SF작품이지만 읽는 동안 많은 생각들을 던진 책이다. 근 미래인 2049년, 미지의 감기 바이러스처럼 보인 증상으로 전 지구에 위험이 닥치고 인류의 생존에 위험이 닥치자 과학자들을 비롯한 정부 요원들은 '마더코드'란 것을 통해 인류의 생존을 보존하고자 계획한다. 인공지능 로봇(마더코드)에 난자를 제공한 여성이 지닌 고유의 인격과 세상을 살아가는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장착함으로써 아기들을 인간이 아닌 로봇의 손에 키워지는 과정과 아이들이 성장한 2054년 이후, 그리고 2064년부터 이를 실행한 이들의 이야기와 미래의 일들이 교차하면서 그려진다.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