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기온변화로 인한 변화를 체감적으로 느길 수 있는 일들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럽권이나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 지구에서 근 미래를 다룬 디스토피아 느낌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노 휴먼스 랜드'란 작품은 읽으면서 그 실체를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두 번의 세계적인 기후재난으로 지구를 떠나 살아가는 사람들, 한국의 '노 휴먼스 랜드'에 조사단으로 파견된 미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긴장미 넘치는 모습은 가상의 소재라고는 하지만 머지않은 우리들의 미래처럼 다가오게 한다.
물부복, 식량부족, 자신의 터전을 버린 사람들이 다시 찾아갈 고향처럼 느끼는 지구에 대한 미래는 과연 밝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대안으로 제시되는 플론이란 물질을 이용해 사람들의 정신과 신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들, 이런 체제에 반한 플래그리스라는 단체의 대적관계까지 그린 진행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체제 속에서 과연 우리들은 그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이에 반하는 플래리스들의 행동 또한 단순한 반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각종 환경오염의 문제가 서서히 수면 위에 오르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이제는 제6 멸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기사마저 접할 때면 착잡함을 느끼게 된다.
- 산업화 시기에는 잘 몰랐다 치더라도 그 이후에는 정신을 차렸어야 하지 않냐고, 사람들 머리에 똥만 들었던 거냐고, 한나는 어른들에게 화를 쏟아냈다.
설마 하니 그렇겠는가?라는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함을 일깨운 책, 제3회 창비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현실감 있는 속도 전개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인식을 일깨운 작품이라 온 가족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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