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의 여름을 빌려줘 타인의 삶을 보면서 나도 한 번쯤은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더러 있지만 주인공처럼 이렇게 과감한 행동으로까지 하는 경우는 드문 일들을 다룬 이야기- 가족보다도 더 친한 친구 와인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헤더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직장과 사랑도 그저 쉽게 하는 타입인 주인공 버디는 헤더가 지닌 능력과 재정능력을 부러워한다. 어느 날 스코틀랜드에 자리한 호텔에 소믈리에 자리를 승낙했지만 새로운 남자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로 한 헤더를 대신해 자신이 헤더처럼 소믈리에 자격으로 가기로 한 버디는 장난처럼 생각했던 일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사실에 당황한다. 자신의 신분 밝히고 거절하려고 한 타이밍 미스, 점차 조여 오는 소믈리에를 믿고 추천을 기대하는 고객들, 여기에 와인이란 .. 더보기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모 가사 노랫말에 들어 있는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올린 가사말인데 하루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내일은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것이란 의미처럼 느껴지는 작품 속 내용과 어울린 듯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등장인물을 맞이하는 카페 주인의 모습은 실제 작가도 운영한 경험담이 녹아있는 듯한데 퇴근길에 잠시나마 지친 나의 심신을 휴식처 삼아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카페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연작처럼 이어지는 분위기와 함께 그들의 1인칭 서술로 이어지는 진행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 더보기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 나의 미래를 바꿔줄 택시를 만난다? 소설을 읽으면서 따뜻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인생의 파노라마처럼 닥쳐오는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보험영업사원인 슈이치는 영업실적이 떨어지고 가정에서도 딸의 뮨제로 아내와 함께 학교에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고픈 마음과 짜증이 난다. 그때 그 앞에 나타난 택시 한 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한 운전사는 자신의 운을 좋게 해주는 곳으로 데려간다는데... 정말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택사가 실재한다면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즐거울 수는 만은 없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나의 걱정과 고민을 덜어줄 곳을 알고 있다는 택시 운전사와 함께라면,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잠시나마.. 더보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연이은 무더위 속에서 만난 시원한 표지의 책이 눈길을 끈다. 1편에 이어 2편으로 나온 책을 먼저 접하게 됐지만 읽기에는 무난한 설정들로 이뤄진 작품은 바다가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이란 설정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바닷가는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힐링을 주기에 적합한 자연이다. 그런 자연이 주는 힘의 지배와 그 지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함께 보인 이 작품 속에는 모지항에 위치한 텐더니스 편의점을 중심으로 그곳으로 모인 사람들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들의 부탁으로 살던 집을 처분해 함께 살게 된 미쓰에 할머니. 외모에 갑자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본 가족들의 불편한 시선에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즐기는 것이 무엇.. 더보기 88번 버스의 기적 - 내가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원해서 그녀를 찾는 게 아니야. 그러기엔 너무 늙었지. 난 그녀를 찾아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내 인생을 바꿔놨으니까. 그녀가 아니었다면 부모님께 감히 대들 용기를 내지 못했을 거야. 내가 살았던 배우의 삶도 없었겠지.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단 말을 그녀에게 하고 싶어. p 75 누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그것이 60여 년이란 세월 동안 간직하고 있다면 그 감사함은 정말 뜻깊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뜻대로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건넨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던 사람 프랭크, 88번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빨간 머리의 여자가 그려준 한 장의 그림을 간직하며 매일 버스에 오르는 일을 반복하는 남자, 그런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하게 전해오는 이야기.. 더보기 종이 여자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읽을 때마다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초년작부터 시작해 그의 전작들을 읽어온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그의 장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종이 여자'가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빠른 전개, 한번 손에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없는 이야기 흡입력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뭣보다도 허구와 현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스릴, 로맨스, 적절한 호흡을 통해 독자들을 소설 속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게 그린 장면 하나하나는 비슷한 느낌의 전작들이 있음에도 새롭다는 감흥을 이어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이 작품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가 쓴 작품 속 등장인물인 빌리란 여성과의 만남이 허구인지, 실제인지를 넘나들며 작가표 로맨스란.. 더보기 항구의 니쿠코짱! 표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느낌, 두 사람이 다정히 앉아 등대가 보인 곳에서 바다를 품어 안듯 바라보는 그림이 정겹게 느껴진다. 뚱뚱해서 니쿠코라 불리는 엄마, 실제 이름은 기쿠코지만 이름인들 무슨 상관이랴~ 순박한 성정이 오히려 때 묻은 사람들 때문에 바보처럼 여겨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착하다는 심성은 딸인 기쿠코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품을 이용해 엄마 주위에 맴도는 남자들은 멀쩡한 사람은 없고 오히려 남자들의 빚을 갚아나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이해를 못 할 때가 있다. 자신과는 다르다고, 그저 먹는 것 좋아해서 뚱뚱한 모습을 지닌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는 딸의 입장은 마치 홀쭉이와 뚱뚱이처럼 상대적이지만 어느새 그녀들이 항구 마을에 이사하고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 평범함의 일상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