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랙버드의 노래 흑인, 퀴어, 탐조자로서 살아온 저자의 에세이는 자신이 겪은 일을 토대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2020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 백인여성과 그녀의 개를 본 그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보고 그녀에게 그 사실을 지적한 결과 그녀는 오히려 위협한다고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만일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얼마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까? 그는 이후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던 탐조의 시간과 함께 공유하면서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고백을 들려주는 일부터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 성 정체성에 대한 시선을 그리면서 사회에 메시지를 들려주는 그의 글은 마치 .. 더보기 카프카의 프라하 해외여행 자유화와 개인별 일정에 따른 여행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패키지 속에 자유일정을 넣어서 시간에 맞게 가보고 싶은 장소를 방문한다거나 먹거리, 그 밖에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로 이뤄진 여행일정 속에 동유럽에 대한 이미지, 그중에서도 체코에 대한 여운은 지금 이 계절을 방문하는 독자라면 한국의 단풍과는 또 다른 낭만과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카프카 서거 100주년을 맞아 작가와 함께 프란츠 카프카의 삶과 문학작품, 여기에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삶들을 돌아보며 거니는 책 속의 여행기는 남다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뿐만이 아니라 여기 이 장소에서 카프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으며 그의 작업실을 통해 작품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이는.. 더보기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10주년 개정증보판 너무도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가 쓴 에세이라 개정판으로 만나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녀의 인생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고 오늘날 미국 방송인을 대표하며 진솔한 인생에 담긴 교훈을 들려주는 내용은 1998년 영화평론가 진 시스켈에게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후 글을 기고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자기 계발 관련 책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아무리 글의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도 실제 내가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한때는 일부러 찾아가며 읽은 자기 계발 책들과 조금 시간을 두던 차 이 책을 다시 접하니 힘과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이 와닿았다. 책 제목을 읽은 후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처럼 인생을 바라보고 경험한 것.. 더보기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 알고 보니 그동안 서울을 완전히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자리를 잡은 것이 3년 전이란다. 기존의 작품에서 간간이 지리산에 관한 얘기를 담은 글들에 이어 이제는 완전히 저자가 오롯이 혼자만의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풀어낸 글들을 모아놓은 에세이라 어떻게 보면 성찰과 통찰이 담겨 있는 글들로 가득하다. 저자가 믿고 있는 신앙 가톡릭을 통해 자신의 하루 일상과 지금의 터에 집을 짓고 개 한 마리와 함께 살기 시작한 단조로우면서도 평화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글들은 가까운 분의 부고 소식과 함께 큰 흔들림이 온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자가 사회활동에 관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변과 부딪치는 일들에서 벗어나 현대의 소통창구로 통하는 SNS를 하지 않고 진보와 정의, 신앙과.. 더보기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멘탈케어 전문가이자 아이돌과 연습생들의 상담 선생님으로 그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참여한 저자가 그동안 다뤘던 내용들 중에서 새롭게 정리해 출간한 에세이다. 유행가 가사에 여러 가지 감정들을 드러낸 가사말들을 들어 보면 남녀 간의 서로가 사랑하고 바라보는 감정들이 복합적이고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첫눈에 반한 상대방이 있는가 하면 두고두고 천천히 상대방의 장점을 높이 보면서 끌리는 타입에 이르기까지 이성에 대한 매혹의 끌림 순간들은 저마다 다르다. 이런 시기에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고 열정적으로 상대를 갈망하는 연애의 시기와 그 이후에 다가오는 많은 감정선들에 대해 저자는 사례별 예시와 각기 분야에서 발췌한 글을 통해 사랑에 대한 많은 것을 들려준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에게 올인.. 더보기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독창적인 창작의 세계, 다작의 작가로서 한국에 많은 고정팬을 두고 있는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에도 신작이 출간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의 창작의 열쇠가 되는 근원은 무엇이며 작가로서 글 쓰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룬 책을 만나본다. 출간되는 작품마다 앞날을 그려보는 듯한 미래지향적, 신화와 허구, 현실의 세계를 적절히 조화하며 그린 작품들을 떠올려 보면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그동안 35년이란 시간과 함께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소설들이 나오기까지의 숨겨진 비밀부터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담은 내용들은 특히 타로의 스물두 개 카드에 인생을 비유하며 쓴 글들이라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업 작가로서 하루에 4시간 이상씩 꾸준히 글을 쓰는 그의 글쓰기에 대.. 더보기 서평가의 독서법 독서 인구가 타 국가들에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기사도 있지만 정작 서점이나 책 리뷰를 올리는 분들의 글을 읽을 때면 그래도 희망이란 생각을 떠올려보게 된다. 처음 책을 접하기 시작하고부터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간접경험이라는 또 다른 문으로 들어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는 면으로 넓혀볼 수 있다는 데서 책 읽기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아흔아홉 개의 책 서평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과 비교해 볼 수도 있고 미처 의식하지 못한 부분에선 새로운 느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알려진, 퓰리처 상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가 .. 더보기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당시의 문학에선 인정을 받지 못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문학으로서 인정받는 작품들이 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익숙한 작품들, 특히 여성문학의 발군의 주자들 중엔 당연히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샬롯 브론테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사회적인 진취에 제약을 받았던 시대인 만큼 그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출고하기까지 본명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친한 친구마저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작품인 '폭풍의 언덕'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가난했고 당시 여성들의 삶이 사회적인 관습과 제도에 얽매여 교육이나 아내, 어머니란 존재에서 벗어나 오롯이 한 인간의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했던 주인공들의 모습은 필시 이들 자매들의 문학 속에서 그녀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