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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의 폭풍

 

 

 

로마서에 관한 책들을 접할 때면 언제나 흥미롭다.

 

 

영화나 소설, 논픽션, 문화유산...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다룰 수 없는 역사를 다룬 소재들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내용들을 접할 때면  많을 것을 느끼게 하는데 이 책에서 다룬 내용 또한 로마사의 관한 부분을 다루면서 전체적인  로마사에 대한 전개를 다시 읽어보고 싶게 한다.

 

 

 

오늘날 서양 국가의 근간을 이루게 된 기초에는 로마가 있다.

 

 

로마의 태동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량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책은 공화정에서 제정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그 과정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흔히 역사는 과정과 결과를 통해 당대의 인물이나 그 밖의 중요한 요소가 겹쳐서 대미의 어떤 결과를 이루는 과정들이 긴밀한 연결을 이루고 있지만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로마의 공화정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작은 균열들이 어떻게 스며들면서 카이사르의  루비콘 강과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는 시대까지를 다룬다.

 

 

 

로마가 삼니움인과 전쟁으로 이탈리아 반도의 지배자로 등극하고 포에니 전쟁으로 인해 원로원에 대한 힘이 강해지면서 과두제로 바뀌게 되는 과정, 토지개혁의 실패로 죽음을 맞이한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가이우스 그라쿠스에 이어 자수성가로 자신의 성취를 이룬 마리우스와 이에 대적한 술라, 그리고 킨나, 종신 독재관으로서의 정치생활을 하는 술라와 이후 그가 죽은 뒤 혼란에 빠지면서 카이사르의 등장, 이어 제정으로 가기까지 총 13장 챕터를 통해 굵직한 사건을 토대로 당시 분위기를 다뤘다.

 

 

 

 

 

최초의 로마 건립 당시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정치 체제인 공화정은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까?

 

 

이에 대한 생각은 이 책을 통해서 로마란 태생 자체부터가 하나의 도시 국가처럼 탄생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수히 부딪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원로원과 평민들 간의 다툼, 동맹 도시국가와의 분열이 근본적인 방책을 넘어 서로 간의 이익다툼과 정권 유지로 가는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물불 가리지 않고 실행되었단 점이다.

 

 

 

 

 

여기엔 귀족파와 평민파로 갈리면서 더욱 혼돈의 정세로 돌입하게 된 내전의 시기들이나 이런 상황을 정치적 수단의 목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한 인물들(대부분),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단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 정치의 구도와 선거유세, 판도의 변화를 뒤집을 수 있는 사안들이 연일 떠오르게 한다.

 

 

 

특히 초심의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권력을 잡는 순간 끝없는 살육을 저지르고 나서야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과 (쿠데타를 연상)  보수세력과 개혁 세력 간의 다툼이 그들 스스로가 암묵적인 동의로 내려온 '모스 마이오룸'마저 깨뜨렸단 사실은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새삼 더 다가온 것은 이렇듯 인류의 태동 아래 역사가 만들어지고 멸하면서 다시 반복되어 이어지는 숱한 역사들의 한 부분이라 느끼는 바가 많다.

 

 

 

 

 

책은 명확한 묘사와 정리, 세밀하게 쪼개서 다루기보다는 시대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 그 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들이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로마의 이 시기에 대한 역사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우선 읽어보고 좀 더 세분화된 책으로 이어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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