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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2002년도에 출간된 [골지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 이번에 책 표지와 양장본으로 새롭게 만나게 된 에세이집이다.

 

 

 

글 속에 담긴 푸근함과 진솔함이 가장 큰 장점으로 와닿는 저자의 이번 개정판 글들은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안에서 저자 자신의 삶과 생각들이 오롯이 저자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와닿는다.

 

 

 

문학 작품 속에서 녹여낸 내용들도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그린 점도 좋지만 이렇게 에세이를 통해서 만나는 것이 더 좋은 나로서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이후 좋아하던 작품이라  예전의 기억과 함께 이번에 미 출간된 작품을 함께 만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작가의 성격과 자신만의 스타일이 드러나고 여기에 소탈함이 묻어난 유럽 여행기는 그 뒤의 내용들을 통해  한번쯤 물갈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게 된다.

 

 

 

책 제목으로 담긴 세 번째 챕터인 내용은 아이를 키울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으로  부모가 바라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는 내용들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글의 냄새는 과거라는 의식을 하지 못할 만큼 지금도 여전한 문제와 고민들, 그 안에서 지혜로운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가에 대해 저마다 느낄 수 있는 글들이 뜻깊게 느껴진다.

 

 

과묵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속 깊은 뜻을 반추하며 읽어볼 수 있는 에세이, 상대방에게 사랑에 대한 무게가 짐이 되지 않는 태도로  건네는 한마디 말, 행동, 무언의 격려를 줄 수 있는 힘을 깨달으며 읽은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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