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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4년도에 읽었으니까 다시 만나게 된 시간이 10년이 됐구나^^

 

 

생소했던 저자의 작품을 들고서 읽은 후에 몰려온 후 폭풍이 컸던 작품이라 이번에 새롭게 다시 손에 들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읽었던 때를 기억해 보면 당시 영화화 된다고 알려진 터라 지금에서 보면 영화와 원작 모두를 비교해 보며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처음엔 로맨스 소설이고, 서로 자라 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 간의 사랑법에 대한 진행과정을 그려내 전형적인 장르인 줄 알고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고 난 후엔 가슴이 너무나도 먹먹하고 머리가 시종 무거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보기 드물게 울면서 읽어낸 책이라서 그런가? 

 

 

재밌어서 다음 진행이야기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렸기보단 이 책은 나의 경우라면 어떤 결단을 내렸을 것인가? 에 대한 반대의 물음을 던지게 한 책이다.

 

 

 

가슴 밑으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윌 트레이너란 남자는 사고가 난 후에 여친은 그와 친한 친구와 결혼한단 가슴에 멍을 들게 한 이야기를 하러 오질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닥쳐오는 생명연장과의 긴 사투는 그를 점점 세상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한다.

 

 

 

손목에 붉게 그어진 선을 보고 놀란 루란 여자를 통해서 점차 자신이 이루어봤고, 이뤄진 통쾌감을 통해서 루란 여자의 일생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적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사람으로서의 윌은 여타의 다른 사지마비 환자와는 또 다른 생의 갈림길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비친다.

 

 

 

 

남친 패트릭과의 이별이 그다지 아프게 다가오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윌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 루의 사랑고백을 듣게 되지만 이마저도 냉정하게 뿌리치는 윌의 심정은 내가 만약 윌의 상태라면 과연 나도 루를 거부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또 다른 간병인인 네이선의 시선과 아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진행과정이 들어있어서 윌을 두고 점점 다가오는 시간의 긴박감을 두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기에 윌을 사랑하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그가 좀 더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견뎌내 줄 것을 바라는 것이 진정으로 환자를 , 아들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옳은 것인가를 또 묻고 있다.

 

 

 

 

어린 시절 성 안의 미로에서 당한 아픔 때문에  그 뒤로는 옷차림이 남들이 보기에 이상하다 할 정도로 입고 다닌 사정을 윌에게 고백하고 윌에게 따뜻한 치료의 말을 듣게 된 루로선 도저히 윌의 결정을 인정할 수가 없게 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울림을 준다.

 

 

 

 

 

사랑이란 실제로 있긴 있는 것일까? 물론 있으니 눈에 보이진 않지만 무형의 그 존재하는 감정에 따라서 우리 인간들 삶에 활력을 주고는 있지만 위의 경우처럼 클라크를 비롯해서 네이선, 그리고 윌의 가족들의 바람마저 거부할 만큼 윌의 높은 자존심과 힘겨운 병마 앞에서 윌 자신조차도 삶에 대한 포기를 하는 과정이 비난을 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병에 대한 고통과 한 때 우러러볼 만큼의 명성과 모든 것을 갖춘 섹시한 남자로서 살아온 윌의 인생에서 휠체어에 의지해 남이 입혀주고 먹여주는 생활 자체를 인정하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쥐어진 인생을 누가 그렇게 쉽게 포기를 하겠는가만은 결코 윌 자신이 자신을 덜 사랑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선택이 바로 안락사임을 강하게 고집한 이유가 이런 모든 과정을 어디까지 힘겹게 이끌고 살아갈 이유가 없어 보인단 점일 것이다.

 

 

 

 

가족까지도 결국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런 선택의 과정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윌이 바라는 대로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 죽을 권리를 내세운 윌의 선택은 기존의 로맨스 장르와는 또 다른 하나의 인생의 길을 보여주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 뻔한 사랑의 이야기 전형물이었던 로맨스란 장르가 이렇게 실감 나게 다가온 적도 없는 것 같다.

 

 

 

 

 

결국 윌은 윌대로 루를 통해서 자신이 다시 해보고자 했던 스쿠버다이빙도 봤고, 파란 하늘과 붉은 태양 아래서 피부가 갈색으로 변한 채 하얀 드레스차림의 루가 추던 춤도 봤고, 루의 거칠 것 없던 말투에 따라서 함께 웃음도 나눴던 만큼, 루 또한 윌을 통해 좀 넓은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음을 ,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과 도전도 하게 됐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두 사람의 생애에 결코 잊을 수없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음을 로맨스란 장르에 힘을 실어 독자들에 감동을 준 책이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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