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유명한 사건들에는 암살의 역사가 포함된 부분들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건대 이러한 흐름들로 인해 획기적인 변곡점이 되는 순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룬 암살의 역사를 읽는 동안 세계사를 다시 들여다본 듯했다.
책의 구성은 한국사와 세계사로 나뉘어 총 20명의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익히 알고 있는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사에서 정조의 죽음은 암살사건, 즉 뒤의 배후가 누구일까에 대한 여전한 궁금증들이 있다.
조선 역사에 세종과 정조란 걸출한 두 임금의 치세를 보노라면 조선 500년이란 역사의 태동과 뿌리내림을 했다는 것 외에 만약 정조가 좀 더 오래 정치를 했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물론 현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게 된다.
심증은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는 암살의 사건도 있지만 암살범이 밝혀짐으로써 끝낸 사건도 있으며 당시에는 밝혀지길 꺼려했던 점 때문에 먼 훗날 암살범 뒤배후가 누구인가에 대해 밝혀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도 이러한 암살의 역사는 개혁을 우선시했던 진영과 이를 무마하려 했던 진영 간의 부딪침의 결과물로 나왔다는 것은 시공간만 다르뿐 암살의 공통된 역사는 같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사에서 혜종의 암살부터 박정의 암살까지, 세계사 속에서는 링컨부터 사다트 암살에 이르는 내용들은 현재 지구촌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진행형 역사란 사실 때문에 더욱 실감 나게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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