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소유욕이 드러내는 듯한 느낌으로 와닿은 작품, 신예작가로서 자국은 물론 홰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 작품의 내용이 궁금했다.
사실 작품을 접할 때는 어떤 기대치에 대한 상상도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작품 속 내용에 따라 일말의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읽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글쎄 이 작품은 나의 기대치를 넘어선 작품이다.
넘어섰다는 것이 희. 비극을 떠나 전개상 흐르는 과정에서 나의 기준엔 호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그것이 남편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에 대한 애정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만, 꼭 그런 행동까지 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남편이 금발을 좋아해서 만남 이후 끊임없는 노력을 해오는 아내, 결혼 15년 차에 접어들었어도 퇴근 후 남편의 자동차 소리와 집 안에 들어오기까지의 행동을 그리며 기다리는 워킹맘인 그녀가 남편을 사랑하는 애정은 흡사 스토커처럼 느껴질 정도로 집착과 애정에 몰입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성의 심리가 곳곳에 포진된 문장으로 독자들을 그녀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녀의 남편이 정말 그녀가 생각한 것처럼 행동과 말을 통해서 드러낸 의미가 맞는 것인지, 되려 앞서나간 극대치의 상상의 경계를 허문 사랑을 잃을까 봐 불안에 떠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일들 과정 중에서 자신을 귤에 비유한 남편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인상적이 부분인데, (아! 남편이란 사람, 귤 대신 다른 단어로 좀 말해주지...) 타 부부와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남편과 함께하는 부부라는 관계를 다시 되짚어보는 과정과 연이어 외도를 하고 그날 다시 남편과 함께한다는 설정은 전개상 그녀의 광기 어린 애정의 막다른 행보처럼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더 반전은 이 모든 일들을 남편은 알고 있었고 아내의 사랑을 밀당처럼 이끄는 사랑의 승자처럼 주도권을 쥐고 있음으로 해서 다시 아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는 점이다.
어쩌면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던 부분은 아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생각하는 점을 지적한 것인지도 ...
외도를 한 것도 알고 있었고 아내의 심리를 뒤흔들 행동까지 보인 부분이 부부의 사랑 확인과정이라고 보기엔 이해불가, 다만 작가가 페미니즘의 문학으로 결혼이란 제도하에서 여성들이 가정과 일 사이에서 시도해 보이려 했던 내용들은 디테일 면에서는 뛰어난 점들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것과 사랑에 대한 색깔의 변화를 요일이 바뀌면서 그린 과정은 한마디로 사랑에 대한 집착을 보인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남편을 정말 사랑하는 한 아내가 부부간의 사랑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릴의 느낌도 들고 심리적인 면을 통해 신뢰, 사랑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