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자이자 광장 공포증을 갖고 있는 헨리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집돌이-
임신한 아내 릴리와도 자신의 집요한 연구 탓에 소원해졌지만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하며 관계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남편이기도 하다.
그들의 집은 과학자 집안답게 집 전체가 명령에 의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으며 헨리가 만든 인공지능 로봇 윌리엄 또한 이에 속한다.
남편의 소원한 인간관계를 염두에 둔 릴리는 자신의 친구인 데이비스와 페이지를 초대하고 만남을 갖지만 데이비스와 릴리의 오묘한 분위기를 느낀 헨리의 불안감은 이들 사이의 긴장감을 높이게 된다.
이에 자신의 연구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윌리엄을 선보인 헨리, 그러나 이후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리는 사람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인공지능 세계의 발전은 이 작품 속에서 그려낸 윌리엄이란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염려와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한다.
시스템을 장악하고 인간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일련의 사태들을 어떻게 저지하면서 예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지는 별개로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의 발전된 그 이상의 모습들은 스스로 인간의 감정을 조정하면서 어둠의 공포와 불안을 제대로 그려낸 과정이 공포를 선사한다.
진짜 인간인 우리와 구별할 수없을 정도의 고도의 지능을 가지게 된 로봇탄생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미래의 세계에 대한 암울한 모습처럼 진행된다는 점을 예견하듯 그린 이 과정들은 오류를 넘어선 그 뒤의 세계가 어떠할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여기엔 전혀 뜻밖의 반전마저 등장한 장면을 통해 이러한 불안감들을 더욱 증폭시키는데 저자가 그려본 미래의 한 부분일 수도 있는 장면이라 더욱 실감 있게 체감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다.
총 50개 챕터의 짧은 구성으로 이뤄져 한 편의 공포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들게 한 작품으로 마지막 엔딩에서도 그 후의 결과를 궁금하게 만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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