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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바이 더 시

 

 

꾸준히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꼽히고 있는 저자의 중편 소설집이다.

 

 

 

단편과 장편의 중간에 있는 중편이 주는 느낌과 여기에 고딕풍 서스펜스로 무장한 그만의 작품 분위기는 시종 음습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등 뒤가 서늘해지는 모종의 기묘한 느낌을 발산한다.

 

 

 

총 4개의 작품들은   여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환경과   안정적이지 못한 시절의 충격들을 토대로 다룬다.

 

 

 

책 제목인 카디프, 바이 더 시에 등장하는 클레어의 경우 입양아로서의 불안한 삶 속에 알지도 못했던 친할머니의 유언으로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카디프에 도착한 후 일을 다룬 이야기들은 복선과 자신의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녀 자신의 어릴 적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향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정서적 학대와 계부의 집요한 추근거림에 대한 두려움,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 뎀스터가 잔인하게 죽고 유일하게 자신의 친구이자 가족처럼 대한 고양이 먀오 다오의 관계는 두 남자의 사건과 어떤 연결고리로  이어지는지 미지의 궁금증인 동시에 여전히 오리무중의 끌림으로 이어진다.

 

 

 

그런가 하면  [환영처럼 1972] 작품은 대학생으로 철학과 교수와의 만남으로 이어진 임신, 노년의 교수가 그녀를 대하는 시선과 목적이 깃든 요구, 여기에 반전의 맛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억울한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 사건은 위 두 이야기와는 분위기가 다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 작품인 [살아남은 아이]의 경우도 후반부에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반전과 고딕풍의 호러처럼 다가오는 분위기와 함께 미스터리의 결말이 비교적 잘 드러난다.

 

 

 

총 4편의 작품들 중에는 [엘러리 퀸] 잡지에 연재된 것도 있고 스티븐 킹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장치, 특히 뒤 두 편의 이야기는 전개 과정에서 미스터리의 주된  느낌이 더욱 와닿는 작품들이었다.

 

 

 

읽는 내내  서서히 다가오는 미지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정체는 무엇일까를 연신 궁금해하며 읽게 되는 작품들이라 주인공들인 여성들이 자신에게 닥친 각기 다른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큰 장치는 없지만 그런 가운데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은 또 다른 추리맛을 즐겨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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