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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가을비 이야기 호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 특히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저자의 작품을 기다려 온 분들에겐 가을비가 아닌 단비처럼 반가울 듯하다. 총 4편의 중.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저자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글솜씨를 생각한다면 이번엔 미스터리 호러물에 비중을 많이 쏟은 작품들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미지의 상황들, 그것이 당사자들에게 다가오는 실물처럼 겪는 경험들은 읽는 동안 섬뜩함과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한 남자의 기구한 전. 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작품인 '아귀의 논'- 짧은 단편 속에 그려진 내용은 희망을 품어보면서 읽게 되지만 영락없이 무언가에 홀리듯 인연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귀가 달리 아귀가 아닌 여러 .. 더보기
카디프, 바이 더 시 꾸준히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꼽히고 있는 저자의 중편 소설집이다. 단편과 장편의 중간에 있는 중편이 주는 느낌과 여기에 고딕풍 서스펜스로 무장한 그만의 작품 분위기는 시종 음습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등 뒤가 서늘해지는 모종의 기묘한 느낌을 발산한다. 총 4개의 작품들은 여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환경과 안정적이지 못한 시절의 충격들을 토대로 다룬다. 책 제목인 카디프, 바이 더 시에 등장하는 클레어의 경우 입양아로서의 불안한 삶 속에 알지도 못했던 친할머니의 유언으로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카디프에 도착한 후 일을 다룬 이야기들은 복선과 자신의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녀 자신의 어릴 적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향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정서적 학대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