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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주홍여우전 - 구미호, 속임수의 신을 속이다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소피 김의 작품, '주홍 여우전.'-  한국신화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판타지 장르로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속 배경은 1992년 한국 수도 서울과 수원 그 어디쯤이 배경이다.  1452년(1700살에 해당)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의 간을 먹음으로써 더 이상 먹는데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명 '주홍여우'라 불리는 김하니는 은퇴한 후 크리처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한편 천계의 신인 형 환인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킨 속임수 신이라 불리는 석가는 요괴를 잡아들이는 임무를 완수하면 천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아래 형사로서 일하는 까칠남이다.  인간과 요괴가 함께 살아가는  신신시 카페에서 둘은 앙숙 아닌 앙숙처럼 만나게 되고 인간 .. 더보기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마음에 들지 않은 남편을 새로운 남편으로 대체한다?  그것도 하루 내지는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가능한 일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이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현실에서는 황당한 설정이 될 수도 았지만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에 덧대 그린 이 소설 한 편을 읽는 동안에 잠시 그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다.  로렌이 모임을 마치고 술에 취한 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라! 그새 모르는 남자가 다락방에서 내려와 남편이란 이름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술에 취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헷갈린 그녀는 이후 다락방에서 번쩍거리는 빛과 이상한 징후를 통해 남편이란 존재가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녀 자신의 직업은 물론이고 현실의 상황이 변하는 과정과 .. 더보기
포스 윙 처음 책을 접할 때 만나는 책띠지에 적힌 내용들을 읽다 보면 예상대로 맞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럴 때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 선택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판타지 특성상 여러 장르 속에서 가히 인간의 상상력을 허문 경계의 세상을 대리만족하며 읽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작품들이  떠오르는데,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을 만났다.  이미 전 세계 '은빛 팬덤' 열풍이란 이름을 달고 한국에 상륙한  이 작품에 대해서는 기존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헝거게임, 트와일라잇에 들어있는 내용들과 드래곤 등장까지 섭렵한 새로운 판타지 세계는 즐거움 그 자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400년간 이어진 전쟁 후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나바르 왕국과 포로미엘-    그중 나바르 왕국 나바지.. 더보기
나태주, 지금의 안부 - 당신의 한 주를 보듬는 친필 시화 달력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달력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가깝게는 은행이나 거래처, 또는 다양한 의미 있는 달력을 원하는 분들이 다방면으로 찾게 되는 달력- 달력의 형태도 일력부터 한 달의 날짜가 모두 담겨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개인별 취향마다 선택이 다른 것도 달력을 고르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직접 그리고 쓴 달력을 마주 보고 대한다면 그 또한 새롭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인들에게 정서적인 따뜻함을 지니게 하는 대표적인 시인인 나태주 님의 '지금의 안부'란 제목으로 맞은 달력을 만난다. 한국인들의 인상성이 깃든 말 중에 안부란 말이 지닌 의미에는 많은 감정이 들어있다. 걱정스럽고 염려되고 아니면 인사치레라 할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여부를 드러내는 말이기에 시인의 시를 직접 모티브로 삼은 그림과.. 더보기
컨페스 가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 사연들을 들어 보면 운명처럼 만난 사람들이 있다. 우연이 인연이 된다는 말, 의도적으로 만남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는 설득력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출간당시 세계 최대 서평 커뮤니티 굿리즈의 2015 초이스 어워드에서 '그레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작품은 저자의 특허인 로맨스 작가란 명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먼저 접했던 '어글리 러브'에서도 그렇지만 남녀 간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글의 매력포인트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상황설정과 무리 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음을 흔드는 데에 탁월함을 다시 느꼈다. 17 살 때 만난 첫사랑인 애덤을 죽음이란 이별로 맞이한 후 그의 아들을 낳.. 더보기
오늘의 덕질 어떤 것에 유독 관심을 갖고 이에 푹 빠지면서 열정을 다해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덕질', 이런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덕후'란 말을 알 것이다. 이 책은 제2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수상작품짐이다. 일명 덕후들이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빠지게 된 사연부터 점차 몰두하는 기쁨들을 들려주는 내용들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어 읽는 동안 책 읽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SF, 책, 여성아이돌, 식충식물, 발레, 로맨스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다양하게 그들이 접하고 있는 일들은 좋아하는 일이기에 이에 멈추지 않고 더욱 애정의 감정을 느끼며 삶의 활력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일례로 SF를 좋아하는 사연은 사춘기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이.. 더보기
비자르 플랜츠 B.plants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라면 많은 관심을 갖게 될 책이다. B plants, 일명 비자르 플랜츠, 괴근 식물이라 불리는 이 식물에 대해 다룬 책으로 한국에 첫 공식어판으로 출간이 됐다. 처음 책 속의 식물을 봤을 때는 분재의 분위기도 나면서도 뭔지 모를 신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이미 일본에서 이 책이 원예 전문지고 알려졌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그야말로 천차만별 다양한 군종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괴근식물은 코덱스(Caudex)로 불리며 말 그대로 덩어리 ‘괴(塊)’, 뿌리 ‘근(根)’이란 뜻으로 일반 식물과는 달리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 몸이 되어 팽창된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분포 지역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미, 중동지역으로 척박한 환경에 생존하고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