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굴세계문학전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 소싯적 그 당시 읽었던 카프카의 문학들은 뭔지 모를 난해함, 모호함, 그렇다고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아야겠다는 이끌림 때문에 저자를 떠올리면 양가의 감정들이 든다. 이번에 빛소굴에서 출간된 '성'을 만나는 기분은 뭐랄까?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소식을 가끔씩 접하다가 바로 얼굴을 맞대고 만났다는 느낌들이 밀려왔는데 아무래도 그의 '고독의 3부작' 중 가잘 그를 대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토지 측량기사 K라는 인물이 성 아래에 있는 마을에 도착해 여관에 들르고 성 관리인의 아들로부터 백작의 허락 없이는 마을에 머물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자신이 온 목적을 말해도 착오가 있다는 말을 들을 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조차 모호하다. 다음 날 다시 성으로 향하는 K는.. 더보기 바질 이야기 누구나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해야 할까? 피츠제럴드가 그리는 주인공 바질 듀크 리는 바로 작가의 분신이자 당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처럼 그린다. 총 9편의 단편들을 통해 청소년 남자아이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 속 내용에서 바질은 미국 중서부 출신으로 동부 뉴욕의 기숙학교로 옮긴 후 이전에 자신이 그토록 자신만만하고 오만했던 성격이 다른 아이들과 섞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는 위대한 게츠비를 연상케 한다. 가난한 집안 출신의 아이란 점과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처음으로 맛본 열등감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한 야망에 취한 모습이 프뤼퀄처럼 다가왔다는 것 외에도 작품 속 바질이 보고 느끼는 주류 사회계층의 모습들을 통해 저자는 기존의 문학에서도 보인 바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