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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 칸트 무거운 하루의 아침을 시작할 때, 혹은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을 향한 것들을 떠올릴 때가 있다. 비단 어떤 종교적인 책을 통해서 그 물음의 근원을 찾아 나선 적도 있지만 가장 근접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철학을 통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철학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유명 철학자의 책을 통해서 공감 내지는 나와는 다른 방향의 생각전환들을 느낄 때 새로운 것을 아는 기쁨을 이 책을 접하고 나니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철학이란 학문이 어렵고 어떤 확실한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는 점, 질문 속에 질문을 달고 연이어서 나 자신이 결국 내릴 수 있는 답(?)에 이르는 과정이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것들이란 점에서 볼 .. 더보기
나는 정상인가 '정상'이란 말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이미 우리들의 인식 속에 각인된 어떤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가끔 홈쇼핑을 통해 보는 의류의 경우 S사이즈부터 XL, 55부터 88에 이르는 사이즈들을 보노라면 아무런 의심 없이 나에게 맞는 사이즈부터 찾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사이즈의 통일은 아마도 평균치라는 것을 통해 나름대로 제작했을 것이란 사실, 하지만 만약 위의 치수에 해당되지 않는 이들에겐 과연 평균적이라고, 정상에 가까운 치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Am I Normal? 나는 정상일까? 란 말속에는 이렇듯 평균적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내 체형이나 신체 사이즈는 정상일까? 혈압은 정상인가? 에 들어가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을 .. 더보기
모호한 상실 상실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경우가 있을 때 각 개인들마다 경우가 다르지만 지금도 마음 한편에 담긴 아픔은 그대로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희미한 상실이 주는 감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당시에는 힘이 들었던 기억이 이 책을 접하면서 다시 떠오른다. 눈에 실체를 보면서 이제는 완전한 이별이란 사실을 아는 것도 아프지만 어떤 기약 없는 기대감을 품은 상실, 책의 제목처럼 다가온 '모호한'이란 말에서 느낄 수 있는 아픔은 또 다른 아픔이다. 이민, 이혼, 재혼, 실종을 비롯한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내지는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거나 받아들이는 경우와 같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다양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더.. 더보기
여전히 미쳐있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출간 이후 40년이 지나 다시 펼쳐낸 그들의 이야기는 1950년대부터 2020년까지 자신의 영역에서 목소리를 들려준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페미니즘 비평의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 작의 시대를 넘어 그동안 여성들의 진취적인 삶의 방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자, 여성, 딸, 아내, 주부, 사회인으로서의 여러 모습으로 대변되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에 과거로부터 사회적으로나 관습적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들려준 그녀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이어짐을 알 수 있게 한다. 1950년대를 대표로 하는 전형적인 모습의 여성관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이루고자 했던 실비아 플라스를 비롯해 에이드리언 리치, 오드리 로드, 1960년대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회분위기와.. 더보기
시칠리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각 나라마다 지닌 특색들,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는 오롯이 여행자, 아니면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여행의 패턴 흐름상 자유 여행이 많아지면서 각 나라별 자신만의 여행기를 갖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언젠가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 시칠리아다. 영화 대부, 마피아가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지만 이곳이 지닌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면 그렇게 녹록한 곳만은 아니란 사실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 지리적 여건상 시칠리아의 역사는 한시도 평온한 날이 지극히 드물었던 곳이다. 로마사를 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중요도면에서는 잠깐씩 요새나 지형적 유리한 위치를 이용해 적과의 전쟁을 통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여겨지는 섬이.. 더보기
TAKEOUT 유럽예술문화 여행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개인마다 선호하는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대,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의 기쁨은 각 개인들마다 받아들이는 감동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광고계에서 일해온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이 책은 기존의 여행서적과는 차별을 다룬다. 거리도 거리지만 시간도 길게 내기 쉽지 않은 한국의 휴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이 책에서 다룬 기존의 틀에 박힌 유럽 여행에 대한 지식을 넘어 흡사 카페 바리스타가 각 개인별 선호하는 커피를 주듯 문화, 역사, 예술에 대한 다채로운 상식을 보여준다. TAKE OUT의 첫출발을 보인 [TAKEOUT 유럽예술문화] 슬로건은 교양서답게 잡학상식으로 넘쳐난다. 첫 시작인 클래식의 순간들부터 갤러리, 유럽여자 유럽남자, Let"s tour, 마지막 반전의 .. 더보기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수 없이 웃긴 철학책 철학이 주는 위압감은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가 아닌 이상 좀처럼 가까워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번에 접한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말끔히 씻겨줬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철학적인 물음과 그 대답을 다양한 관점, 아이들의 시선, 보모의 시선을 통해 두루두루 접할 수 있다는 데서 실생활에서 느낀 일들을 보다 새롭게 시도한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철학은 '왜?'로 시작해 그런 타당한 이유 부분조차도 '왜?'라고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만의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들이 나누는 주제들은 도덕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해 정체성, 인종, 권리, 복수, 처벌, 권위와 젠더, 그리고 진실, 신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주제임.. 더보기
난 여자가 아닙니까?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이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해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의 일부이기도 하다. 미국이란 나라만 하더라도 다양한 인종구성이 갖는 사회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그들의 역사를 올라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흑인 노예의 역사가 대표적으로 문학이나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차별이란 것의 기준은 여전히 유효함을 느끼게 한다. 페미니즘 비평가,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자신의 출신이 노동자 계급이란 점, 여기에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경험한 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17세기에 시작된 흑인 노예무역의 역사를 시작으로 19세기 남북전쟁, 여성참정권과 짐크로스 법, 이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