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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나게 되니 처음 읽었던 그때의 감성이 떠오르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단 생각이 든다.

 

 

유명한 작품이자 영화에서도 중년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 이번 특별판의 표지 컬러도 그렇고 다시금 내용 속으로 들어가니 당시 나가 느꼈던 감성이 떠오르면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가 한 작품에 대한 감성이 이리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구나를 느껴본다.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에 묻혀 살아가는 여자와 사진작가와의 짧은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다시 그들 사이에 남겨진 오랜 기억의 잔재들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으로 남는다는 것-

 

 

당시 시대적 상황상 주부이자 엄마, 아내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남겨진 가족을 위해 묻어야만 했던 사랑이야기는 여성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던 만큼 지금 읽어도 여전히 감성을 촉촉이 적신다.

 

 

특히 현재의 주어진 삶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프란체스카가 킨케이드가 던진 말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갔다는 사실과 마지막 쓸쓸한 생을 마감한 킨케이드의 모습은 짧은 만남이었던 그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겨진 사랑의 실체이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하면 불륜을 다룬 내용이지만 저속해 보이지도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이 내로남불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독자들의 가슴에 남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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