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을 보면서 나도 한 번쯤은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더러 있지만 주인공처럼 이렇게 과감한 행동으로까지 하는 경우는 드문 일들을 다룬 이야기-
가족보다도 더 친한 친구 와인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헤더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직장과 사랑도 그저 쉽게 하는 타입인 주인공 버디는 헤더가 지닌 능력과 재정능력을 부러워한다.
어느 날 스코틀랜드에 자리한 호텔에 소믈리에 자리를 승낙했지만 새로운 남자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로 한 헤더를 대신해 자신이 헤더처럼 소믈리에 자격으로 가기로 한 버디는 장난처럼 생각했던 일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사실에 당황한다.
자신의 신분 밝히고 거절하려고 한 타이밍 미스, 점차 조여 오는 소믈리에를 믿고 추천을 기대하는 고객들, 여기에 와인이란 '와'자도 모른 채 덤벼든 버디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위기력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버디의 좌충우돌 경험은 스스로 와인이란 무엇인지 적응해 가면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친절, 자신 스스로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어떤 감정들을 겪으면서 점차 자신을 돌아보는 진행이 스코틀랜드 자연 풍광과 자연스럽게 흐른다.
여기에 제임스와의 로맨스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자 이로 인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헤더와의 관계, 그녀 주위에 함께 일하는 동료애와 부족함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주어진 환경에 노력과 봉사정신, 그리고 무엇보다 버디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도와가며 일하는 모습들이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과거에 아픈 가정사를 간직한 채 진중함에서 벗어나 가벼움만을 취했던 버디, 그녀가 점차 자신의 삶을 통해 다시 도전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며 다가서기까지의 이야기들은 스파클와인을 연상 떠올리게 했다.
버디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주변 인물들의 조화도 좋았고 버디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달으며 다시 발을 내딛는 여정이 로맨스 소설의 산뜻한 맛을 느끼면서 읽은 소설이라 이 무더운 여름에 힐링 로맨스를 읽고 싶다면 재밌게 읽을 것 같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0) | 2024.07.04 |
---|---|
생각 끊기의 기술 (4) | 2024.07.03 |
2024 서울국제도서전 (2) | 2024.07.01 |
포스 윙 (0) | 2024.06.27 |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3) | 2024.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