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라고 하면 보통 타짜란 명칭으로 불리는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스스로 도박에 사활을 건 사람들의 눈빛이나 손놀림들을 영상에서 볼 때면 진짜 그 현장에 빠져서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승부수를 던지는 사람들-
'퀸스 갬빗'이란 영화를 통해 도박의 세계를 남다르게 그린 저자의 원작인 이 작품 또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원작 내용을 읽으면서 당구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시간이 됐다.
천하무적, 상대할 자가 없는 에디란 젊은이의 발자취를 더듬어나가는 이야기는 긴 장대를 통해 서로가 견제를 하면서 내기 당구세계의 진정한 승자와 이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엿볼 수 있게 그린다.
에디는 당구를 통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 그의 곁에 매니저처럼 따라다니며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하는 찰리와 함께 승리를 해나가는데 그런 그에게 진짜 고수가 나타난다.
일명 '미네소타 뚱보'라 불린 자로 그와의 내기는 이제까지 쌓아온 그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는데 이후 에디는 새리와 만나고 함께 살면서 버트를 만난다.
버트를 통해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던 어떤 점들이 잘못됐는지, 뚱보와의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것들까지 알려주는 그는 일테면 진짜 진정한 고수 중에 고수를 만난 셈이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의 큰 깨달음(?), 과거와는 다른 기쁨을 누리는 과정이 한 편의 인생 드라마처럼 다가온다.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당구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느껴본 작품, 당구를 만지면서 그 세계의 룰 속에 인생의 모습도 들어있다는 내용이 흥미를 동반하며 그린 작품이라 영화를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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