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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교사로 일하고 있는 릴라는 남편 크리티안과 힘든 유산 끝에 임신한 상태, 어느 날 같은 직장 동료 니나의 남편인 외과 의사 제이크와 우연히 만난 장소에서 그가 자신을 범하려 하자 의도치 않은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이후 공황상태에 빠진 그녀를 대한 크리스티안은 사랑하는 아내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다시 사건장소로 가지만 그의 모습을 찾지 못한 채 둘은 이 전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게 된다.

 

 

한편 니나 또한 부부 싸움 끝에 집을 나선 이후 남편의 실종을 알게 되면서 남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과연 사건의 진실을 밝혀질 수 있을까?

 

 

 

스릴러의 여왕의 귀환이란 말로 독자들에게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신작 또한 '실종'이란 주제를 통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 사랑하는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부부 관계를 통해 재조명한다.

 

 

 

 

작품은  공동체란 의식으로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들을 두 커플의 사건을 통해 그들이 사건을 중심으로 어떻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점을 끝까지 이끌어내고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기 위해 창과 방패처럼 긴장감 넘치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스럽고 여린 릴라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든 모두 해내야만 하는 크리스티안의 사랑, 제이크와의 화해를 하지 못함에 대한 후회와 아픈 엄마에 대한 병간호를 두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던 니나의 사각지대처럼 보인 환경들은 하나둘씩 밝혀지는 사건의 정황들이 반전이란 말이 이처럼 배신감으로 와닿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위험을 감내하면서 진실을 감추고 덮어두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크리스티안의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인데,  두 커플의 저마다 사랑 지키기와 드디어 진실의 내막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두 여인들보다는 크리스티안에게 정말 많은 아픔을 느꼈다.

 

 

 

사랑으로 맺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배신이 드러난다면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갈등들을 읽으면서 독자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했다.

 

 

 

의도치 않은 행동과 정말 깊은 사랑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 해도 그것이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안에 불행이란 마음이 깃든다면 이를 행한 사람은 과연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에 대한 사랑의 모습 또한 생각해 볼 여지를 준 작품이다.

 

 

 

 

극한 상황에 닥친 크리스티안이 상상하는  모습이 생생한 현장처럼 느껴진 표현들은  극에 달한 인간의 진짜 모습처럼 그려져  저자의 심리 변화를 포착한 내용들이 모두 좋았던 작품이다.

 

 

 

먼 훗날  그들에게 시간이 주는 선물로 용서를 하게 된다 해도 그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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