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얼음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제6권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번에도 캐드펠 수사가 사건해결에 심혈을 기울인다.

 

 

수도원에 의탁하던 남매인 에르미나와 이브는 힐라리아 수녀와 함께 슈루즈베리로 향하던 중 실종된다.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인 그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캐드펠 수사가 나서게 되고 허름한 집에 이브를 발견한 그는 돌아오는 길에 얼어붙은 개울에 잠겨 있는 힐라리아 수녀의 시체를 발견한다.

 

 

도대체 누가 수녀를 죽인 것일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진행은 실종된 에르미나를 찾는 일과 함께 흐르면서  시대상 어지러운 세태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들의 행동들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도둑이자 강도, 살인자인 그들이 마을을 약탈하고 힘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는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비참함의 모습이며 이 가운데 황후 편에 속한 남매를 찾아 헤매는 버링가의 등장은 반가운 부분이다.

 

 

 

성스러운 수녀의 죽음의 향방은 과연 어떻게 흐를 것인지, 소녀를 찾는 이들은 누구이며 기억을 상실한 수사가 갖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참 많은 이야기들의 향방이 시종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어지기에 전 작품들과 연이은 캐드펠 수사력이 유기적인 흐름으로 인해 지루함이 없다.

 

 

 

어떤 큰 전환의 흐름이라기보다는 수사가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의외인 점도 그렇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설정과 그 안에 담긴 배경을 깔고 이야기 전체를 관망하는 자세로 읽는다면 속도전으로 앞서는 추리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신에 의탁한 캐드펠 수사의 개인사가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역사추리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이번 시리즈에서 펼치는 캐드펠 수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칩리스  (3) 2024.10.29
제로의 늦여름  (2) 2024.10.28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2) 2024.10.25
증명하는 사랑  (1) 2024.10.22
테러리스트  (0)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