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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예찬

 

 

 

제목부터 끌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에 속한다.

 

 

도피라니, 현 상황이나 어떤 결정적인 일에 관해 인간들의 마음속에는 한두 번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었을 것 같은데 저자가 다룬 내용들을 통해 알아보는 기회가 된다.

 

 

책은 1976년 로베르라퐁 출판사가 기획한 사상총서 가운데 하나로  외과의사이자 신경생물학자이며 철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행동과 인간이 맺는 사회적 관계, 사회구조에 대해서 들려준다.

 

 

 

 



특히 한국독자들이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또한 이 책을 인생의 책으로 뽑았다고 하니 저자가 쓴 내용들 또한 두루두루 통찰력 있게 다가온다.

 

 

인간은 생태적 환경의 구성으로 영향받으며 이런 환경은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는 것과 우리의 신경계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생명유지와 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학습 능력을 기본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별해 배워나간다는 것을 필두로 이러한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쳤을 때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보여준다.

 

 

 

책 내용에서는 투쟁이나  도피를 선택하게 되는데 특히 여기서 말하는 도피는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다.

 

 

흔히 생각하는 현실에서 어떤 피난처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나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세상 속, 그 세상 속에서라면 일순간 힘든 처지를 고려하지 않다도 된다는 나 스스로의 만족을 누리며 지낼 수 있다고 한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일테면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부분에 집중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경우, 책을 좋아한다면 책 속에 빠져 잠시 현실의 녹록지 않은 난제들을 잠시 보류해 두면서 건강한 정신을 만드는 법도 해당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도피예찬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다루고 있다.

 

 

자유와 죽음, 쾌락과 행복에 관한 주제는 지금도 인간들이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는 문제인 만큼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인간들의 가장 근본적인 삶의 방향과 존재의 생물학적 모습, 사회관계 속에서의 모순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살펴보는 시간이 된다.

 

 

 

찬찬히 한 챕터씩 읽으면서 저자가 담고 있는 내용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18개로 이뤄져 있어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좋아하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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