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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

내남편 제목부터가 소유욕이 드러내는 듯한 느낌으로 와닿은 작품, 신예작가로서 자국은 물론 홰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 작품의 내용이 궁금했다.  사실  작품을 접할 때는 어떤 기대치에 대한 상상도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작품 속 내용에 따라 일말의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읽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글쎄 이 작품은 나의 기대치를 넘어선 작품이다.  넘어섰다는 것이 희. 비극을 떠나 전개상 흐르는 과정에서 나의 기준엔 호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그것이 남편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에 대한 애정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만, 꼭 그런 행동까지 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남편이 금발을 좋아해서 만남 이후 끊임없는 노력을 해오는 아내, 결혼 15년 차에 접어들었어도 퇴.. 더보기
타니오스의 바위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가로 문학을 써온 저자의 작품인 '타니오스의 바위'는 전 작품에서도 보인 바 있는 신화와 전승이란 키워드를 적절히 녹여낸 수작이다. 근래 들어 프랑스 관련 문학을 접하다 보면 제국 시대의 뿌리란 영향으로 민족에 대한 소속은 달라도 프랑스 문학권이란 통일안에서 그들이 토해내는 글들은 모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작품들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레바논이란 나라를 배경으로 족장의 사생아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타니오스의 삶에 대한 여정을 녹록지 않게 그린 진행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이집트, 프랑스, 오스만 튀르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이용하며 교육이란 명목 아래 자제들을 자국으로 데려가 공부를 .. 더보기
불(feu) 불같은 사랑,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프랑스 정서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바에서 만난 첫 남자의 이름도 모른 채 임신하고 첫 아이를 낳은 로르, 실제 결혼생활을 앙통과 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교수다. 심포지엄 계획으로 은행 간부인 클레망스를 만난 자리에서 첫눈에 반하게 되고 끓어오르는 정염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당신을 원해요"란 문자로 만남을 지속한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와의 육체적인 늪에 빠지는 행위는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 있어도 안정을 준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클레망스에 대한 생각을 놓을 수 없다. 은행 간부인 클레망스의 건조한 표현법, 은행 일에 대한 재정적인 압박감은 기대와 희망,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니면서도 로르와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의 삶 일부에 변화가 일어.. 더보기
6월의 폭풍 제목처럼 6월의 무덥던 프랑스에 독일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먼 피난길을 떠나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보인 이 작품은 누구라고 할 것 없는 인간의 생생한 날 것 그대로를 표출한다. 귀족계급, 평민들, 노동자들, 수집가, 전장에 차출된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엄마의 심정... 공습이 시작되고 피난길에서 오고 가며 마주치는 그들의 사연들은 계급차이와 신분에서 오는 각기 다른 행보를 통해 전쟁을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저마다 다른 시각을 보인다. 취침자리부터 박대를 당하는 일반인 가정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부와 낯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장소를 선점하는 사람들, 젊의 피가 들끊는 아들이 엄마 몰래 자진해 전장에 뛰어들어 가 보고 겪는 참상들, 필리프 신부처럼 종교에 의지하며 고아들을 이끄는 모습에 반해 .. 더보기
가정교사들 가정교사라고 하면 보통 어떤 집에서 그 집에 살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면서 주거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타 작품에서도 이런 등장인물들이 있고 제인에어가 떠오를 만큼 익숙한 면도 있는데, 이 작품은 이런 기존의 생각들을 허문다. 세 명의 가정교사들을 고용한 집주인 오스퇴르 부부와 아이들, 하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들의 행동은 기존의 여성스럽다는 이미지를 확 깨부수며 자기 주도적인 행동을 보인다. 답답한 집구석에서 미지의 남성을 기다리며 사랑을 꿈꾸지만 이들이 사는 공간에서는 희망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저 철문을 넘어 건너오는 남자를 자신의 성애적 존재로 삼고 만족을 느끼면서 그를 내치는 행위들은 수동적인 과거의 가정교사들의 면모가 아니라서 파격적인 부분이.. 더보기
빚 갚는 기술 프랑스 문학에서 오노레 발자크의 작품을 접해본 독자라면 이 작품의 제목으로 인해 좀 의외로 다가설 수 있을 듯싶다. 마치 경제 실용서처럼 보이지만 소설인 이 작품은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이자 고전문학의 대가로서 국내 처음으로 접하게 된 작품으로 돈을 갚지 않고도 채권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법을 다룬 내용이다. 저자 자신이 빚을 갚기 위해 글 쓰는 노동자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상황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의 삼촌의 이야기를 소설로 들려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상황을 피해 갈 수 있는 노하우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아무튼 필요에 의해 빚을 지고 허덕이는 자들에겐 하나의 정보라고도할 수 있는 지침이 허를 찌른다. 발자크 자신 또한 취향대로 살아가다 보니 채권자들에게 빚이 쌓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 더보기
뜨거운 피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한 이후 유산을 하나둘씩 팔아 이제는 거의 가진 것 없는 늙은이로 홀로 살아가는 실비오- 가까운 곳에 사는 사촌인 엘렌 부부는 자신의 자식인 딸 콜레트의 결혼 소식을 알리고 콜레트는 잉꼬부부의 대표인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동경하며 충실히 살 것을 생각한다.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자식 낳고 잘 사는가 싶던 콜레트에게 남편 장이 다리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인지 사고가 발생하고 이후 콜레트는 아들을 데리고 친정에 살게 된다. 작가의 이력이 홀로코스트 당사자란 사실과 그녀의 사후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드라마틱한 부분도 그렇지만 자신의 삶의 여정을 그린 것처럼 생각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빗나간 소설이다. 도심에서 떨어진 좁은 시골구석,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