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나무 숲 양조장 집 제163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가족사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화가인 아빠와 도벽이란 병을 갖고 있는 요리에 진심인 엄마를 둔 긴카의 성장사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의 전통가업에 대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그린다. 어린 긴카와 엄마는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친할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고 아빠와 함께 집안의 가업인 간장 양조장을 잇기 위해 나라현의 본가로 이사를 가게 된다. 집 뒤의 대나무 숲이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가업의 전통을 잇기 위해 애를 쓰는 화가의 꿈을 저버리지 못한 아빠, 집안의 당주 눈에만 보인다는 좌부동자를 아빠가 아닌 긴카가 보게 된 사건은 개인들마다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1968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긴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일본의 한 시대, 시대를 풍미하며 이어진다. 가업을.. 더보기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열강의 침략에 의해 지배를 받아온 아프리카의 역사, 비단 아프리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아프리카의 지형적인 조건과 부족이란 이름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특성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10살의 툴라가 사는 곳인 코사와 마을에선 식수는 물론이고 농장의 가뭄, 어린아이들이 죽는 일이 다반사인 곳이다. 정부가 미국 석유회사 펙스턴에 코사와 마을 사람들 몰래 땅을 팔아버렸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툴라의 아버지를 비롯한 아버지들은 원래의 코사와로 돌려놓겠다는 약속을 받기 위해 베잠으로 떠난 후 실종된다. 삼촌 봉고가 이후 다른 아버지들과 함께 진실을 찾고 코사와의 실정을 알리기 위해 오스틴 기자와의 만남을 필두로 벌어지는 일들은 본래의 예전 코사와를 원했던 그들을 정부의.. 더보기 수호자들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된 작가들 중 존 그리샴만큼 법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넘나드는 이는 많지 않다. 주 전공인 법을 소재로 한 이야기꾼으로서 그가 발휘하는 내용들은 허구가 아닌 실생활에서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또한 오랜만에 다시 맛보는 희열을 느끼게 한다. 플로리다 주 작은 마을인 시브룩에서 키스 루소란 변호사가 산탄총에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용의자로 그에게 이혼 소송을 의뢰했던 흑인 퀸시 밀러가 유죄판정을 받으면서 22년째 복역 중이다. 퀸시가 끊임없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건의 재조명을 다시 보게 된 이들은 비키가 세운 비영리단체 '수호자 재단'- 그의 사건을 맡은 이는 소속단체 일원인 성.. 더보기 초의 동양에서 마시는 차, 다도에 대한 관심은 서양에서도 일찍이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는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에 대한 연구를 한 이를 떠올려보면 초의 선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완당평전'을 통해 초선 선사가 '다신전'. '동다송'을 썼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불교에 귀의한 스님으로서 남다른 구도의 자세와 함께 어떤 마음으로 차를 다스렸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영특했던 초의는 할아버지 밑에서 학문을 배웠고 역병으로 가족이 몰살되자 운흥사 벽봉 스님에게 의탁하게 된다. 이어 스님으로부터 범패, 바라춤, 탱화등을 배운 후 완호스님으로부터 초의라는 법호를 받는다. 이후 그의 인생에서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인 정약용을 만나고 그와의 교류는 세상과.. 더보기 무어의 마지막 한 숨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새롭게 집을 바꾸면서 개정판으로 만나게 된 작품, 절판 당시 소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터라 이번 출간이 반가웠다. 이 작품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선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그가 풀어내는 이 장대한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대하는 동안 그 늪에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은 나 자신의 감상으로 표현하기에도 벅참을 느낀다. 주인공 무어가 들려주는 자신의 가문 이야기를 통해 인도라는 나라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인도라는 나라에서 갖는 다양한 종교와 인종, 그 안에서 독립과 새로운 건설의 기치를 둘러싼 분열과 투쟁, 폭력과 복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예술이란 작품을 통해 그려낸 내용들을 들려준다. 바스코 다가마 후예라..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