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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노스탤지어 - 어느 위험한 감정 연대기 노스탤지어-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단어로 익숙하게 다가오는 단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보다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역사 전문가인 저자가 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노스탤지어의 감정의 기원부터 사회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에 접근하면서 인간 본성의 내면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어느 대중가수는 이민 생활을 하면서 병을 앓게 됐는데 알고 보니 고국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 때문이란 진단을 받고 다시 역 이민을 하게 됐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향수병은 저자가 다룬 감정적 회상에서 시작해 이것이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이용됐는지를 들려준다.     누구나 성장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 더보기
프랭클린 익스프레스. 미국 100달러 지폐의 인물이자 미국 건국에 영향을 끼친 벤자민 프랭클린-  성공한 인물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들과는 다른 생활패턴이나 자신만의 소신들이 눈에 띄는데 아니나 다를까 프랭클린의 삶을 함께 돌아보며 자신의 인생과 더불어 독자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저자의 글은 여전히 유며와 함께 철학적이다.    전작인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못지않은 이번 책은 10남매 형제 사이에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인쇄공을 시작으로 출발, 런던, 파리를 거쳐 다시 미국에 돌아오면서 미국 독립에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그의 인생은 오늘날 바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만의 인생에 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그가 평생 추구했던 쓸모 있는 삶에 대한 가치는 자기 계발 전도사처럼 꾸준한 습관과 삶에서.. 더보기
역사 속엔 중요한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인류의 진화와 더불어서 함께 구축된 건축의 세계, 수많은 유적지를 통해서 당시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지에서 유적지 방문은 그 시대를 대표로 하는 여러 가지 유산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동. 서양을 막론하고 건축이 주는 의미는 완성되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축의 소재, 건축할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인 분위기, 누가 다스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세워지는 건축물들은 이 책에서도 세계사란 역사의 틀 안에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세계문명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오리엔트 문명, 인도문명, 중국문명으로 나뉘어 각 시대를 풍미한 왕조들과 연관된 다양한 부분들을 들려준다. 아주 먼 시기에 인류의 사피엔스가 출현하고 인지혁명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농경생활,.. 더보기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인간에게 문화란 무엇으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많은 유산과 유물들을 대할 때 그것에 대해 소유한다는 개념은 과연 성립되는가? (사실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저자가 바라보는 문화의 작용에 대한 관점이 두 가지로 나뉘어 공통된 풍습과 소유할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서문부터 기존에 생각해 오던 부분들에 대해 달리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책표지의 문구 중 아카이브란 말이 있듯이 책 전반에 걸쳐 다룬 세계를 뒤흔든 인류 문화 15가지 장면들을 통해 '문화'의 속성과 그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는 어떤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인다. 단일민족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는 근저에는 문화 또한 전승과 계승, 발전이란 시간을 거쳐.. 더보기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수 없이 웃긴 철학책 철학이 주는 위압감은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가 아닌 이상 좀처럼 가까워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번에 접한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말끔히 씻겨줬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철학적인 물음과 그 대답을 다양한 관점, 아이들의 시선, 보모의 시선을 통해 두루두루 접할 수 있다는 데서 실생활에서 느낀 일들을 보다 새롭게 시도한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철학은 '왜?'로 시작해 그런 타당한 이유 부분조차도 '왜?'라고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만의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들이 나누는 주제들은 도덕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해 정체성, 인종, 권리, 복수, 처벌, 권위와 젠더, 그리고 진실, 신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주제임.. 더보기
이토록 굉장한 세계 지구상에 무수히 많은 생명체, 그중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들만의 삶을 영위하는 다양한 종들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저 놀랍다는 말밖엔 나오지 않는다. ⠀ ⠀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만의 생존을 터득하며 살아가는 종들, 개미의 페로몬을 이용한 메시지 전달 역할, 깡충거미의 시각이 인간과 어떻게 다른지, 그저 입만 크다고 생각한 메기의 신체가 지닌 비밀들은 또 어떠한가?' ⠀ ⠀ ⠀ 감각의 거품은 환경세계라 부를 수 있고 환경세계라는 것은 동물이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일부인 지각적 세계라고 의미한다고 말한 저자는 냄새와 맛, 빛, 색깔 감각에 이르는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 부분들이 모두 경이롭다. ⠀ ⠀ ⠀ 우리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일,.. 더보기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링컨 바르도]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조지 손더스는 단편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장편소설을 통해 상을 수상했을 때 단, 장편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작품의 세계를 구축한 저자로서의 기억이 남아있고 이 책은 그가 몸담고 있는 시큐러스 대학에서 소수(6명)의 젊은 작가를 선별해 수업을 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일단 소제목이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작가로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일말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읽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러시아 대 문호인 안톤 체호프, 레프 톨스토이, 니콜라이 고골, 투르레네프의 단편을 통해 다룬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읽은 후 한문단 내지 두 문단을 끊어서 해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