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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어리석은 장미 다양한 소재의 발굴과 이에 응하는 세계관들을 창작해 온 온다리쿠 작가의 신작을 만나본다. 이 책은 14년에 걸쳐 완성된 역작인 작가의 심혈이 담긴 작품인 만큼 독자로서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다가왔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룬 작품 속 내용은 14살의 나치란 소녀가 엄마의 고향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절차로 캠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국가적으로 시행해 온 지구를 구하기 위해 새로운 우주의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들은 유전적으로 변질유형을 지닌 자들을 뽑아 먼 항해로 보내려는 계획을 한다. 오랫동안 마을 대대로 이런 일들을 계승처럼 이어온 나치의 엄마가 살고 있던 마을에 도착한 소녀가 겪는 모험담을 그린 과정은 뱀파이어란 소재를 삼아 그동안 뱀파이어에 대한 인식을 범우주적인.. 더보기
지하 정원 거대한 뿌리가 땅에 뿌리박고 있는 모습의 나무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나무의 수명이 긴 경우도 많지만 이 작품 속에서 보인 가상의 도시 비뫼시에서 벌어지는 진행의 원천이 되는 '똬리나무'에 대한 저자의 구상력은 읽는 동안 그 실체가 마치 현제에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노년의 삶의 종착역을 달리고 있는 얀코의 회상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은 천여 개의 신문자료, 자신의 기억의 회상, 정부의 문건들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며 들려준다. 땜장이 두코의 딸로 태어난 얀코는 왕가의 폭정으로 일어난 '풀무형제단의 반란'으로 아버지를 잃게 되고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겨진다. 굶주림이 일상사였던 그곳에서 난쟁이 참토의 도움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그녀는 곧 하인학교에 뽑혀 .. 더보기
종이 여자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읽을 때마다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초년작부터 시작해 그의 전작들을 읽어온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그의 장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종이 여자'가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빠른 전개, 한번 손에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없는 이야기 흡입력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뭣보다도 허구와 현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스릴, 로맨스, 적절한 호흡을 통해 독자들을 소설 속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게 그린 장면 하나하나는 비슷한 느낌의 전작들이 있음에도 새롭다는 감흥을 이어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이 작품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가 쓴 작품 속 등장인물인 빌리란 여성과의 만남이 허구인지, 실제인지를 넘나들며 작가표 로맨스란.. 더보기
신의 왼손 3 너무도 기다렸지 말입니다.^^ 처음 1. 2부가 출간됐을 때만 해도 바로 나오리란 기대감은 1년이 넘어서야 만나니 큰 윤곽은 기억나는데 세세한 장면은 가물가물, 리뷰를 들춰보고 연결되는 대미의 3부의 결말이 정말 궁금했다. - 잘 들어두길. 샤토버 스크랩에 있는 '리디머 Redeemer(구원하는 자)의 성소(聖所)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곳이다. 자신의 출생조차 모르는 10살 미만의 어린 소년들이 들어와 일정 나이가 되면 전선으로 나갈 때야 비로소 떠날 수 있는 성소, 주인공 14살의 토머스 케일은 로드 리디머 보스코의 시종으로 학대와 전장폭력에 노출된 채 성장한다. 철저한 고립주의와 개인주의로 키워진 그가 친구 클라이스트, 헨리와 함께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리디머를 죽이고 한 여인을 구하면서 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