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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 전 9권 _ 타일랜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가, 한국에서도 이미 출간하는 작품마다 큰 이슈를 남기는 그의 단편소설 9편을 만화와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세트가 출간된다.

 


펀딩을 통해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입고 있는 이번 단편소설들은 초창기 그의 작품부터 최근에 출간한 작품들까지, 그동안 저자의 작품을 번역해 온 낯익은 번역가들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PMGL,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의 합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이미 고정층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을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중 [타일랜드]를 우선적으로 만나봤는데, 저자가 그린 단편의 세계를 그래픽노블로 녹여낸 분위기와 색채감들이 언뜻 글밥으로만 접했던 이미지를 충분히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 특유의 현실적인 감각을 그린 이 작품은 미국에서 전문의 의사로 일하고 있던 사쓰키란 여주인공의 타일랜드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남편과의 트러블, 일상에서 지친 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떠난 타일랜드-


그곳에서 그녀가 둘러본 행선지는 물론이고 그녀가 마음에 담고 있던 '돌'의 존재를 통해 우리들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을 가져다준 이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담아두지 말고 벗어던지라는 타일랜드 여인의 충고와 운전사가 건네는 인생의 조언들은 짧은 단편이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 그림 속에 잔잔한 여운을 느껴본다.


 

 


특히 하루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악에 대한 선율을 찾아보게 되는 장면들은 여전히 그만이 주는 특허처럼 다가오는 매력포인트-



단편만이 주는 짧은 내용 속에 담긴 뜻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충실히 저자가 표현하고자 의미를  제대로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하나하나의 담긴 굵직한 선과 세세한 부분들의 조화가 잘 어우리는 작품이라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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